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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학생 읽기 능력 저하 심각

NYT “뉴욕주 읽기 테스트 전국 32위 수준”
700개 학군별 교육수업 질 제대로 보장 안 돼
주정부 차원 대응 부족, 인종별 격차도 커

한때 전국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꼽혔던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팬데믹 이후 타주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저하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뉴욕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년 치러진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테스트 성적은 전국에서 공동 32위 수준으로 하위권이었다. 특히 4학년 기준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점수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6점 떨어졌는데, 전국 평균 하락폭(-3점)의 두 배 수준으로 하락 폭이 컸다.  
 
NYT는 “뉴욕주엔 700개가 넘는 학군이 있는데, 학군별로 커리큘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많은 학군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며 “많은 학군에서 여전히 전문가들이 추천하지 않는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버팔로·로체스터·시러큐스 등 일부에서는 어린이 10명 중 8명이 읽기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뉴욕주정부 차원의 대응이 다른 주에 비해 미진하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많은 학생들의 읽기·수학능력이 저하됐고, 각 주정부가 앞장서 교육과정 업그레이드나 낙제학생 재교육에 나섰지만 뉴욕주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약하다는 것이다. 앞서 주정부 예산 협상에서도 교육관련 예산에 대한 논의는 차터스쿨과 공립교 자금지원에 집중됐을 분,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을 강화하는 논의는 타주에서만큼 논의되지 않았다고 NYT는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빈곤지역 학교에 읽기 코치를 배치하고, 주 전체를 관할하는 ‘문해력 책임자’를 지정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교육의 질이 낮은 지역에 커리큘럼 변경 지원금을 제공했다.  
 


한편 뉴욕시 학생 3~8학년의 경우, 절반 정도가 읽기에 능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흑인과 히스패닉·백인·아시안 등 인종별 읽기 능력점수 격차가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뉴욕시 교육국은 지난 5월 읽기 능력 강화를 위해 각 학교가 교육국에서 인증한 세 가지 커리큘럼 중 하나만 사용하도록 하고, 교사나 관리자 재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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