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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발 불법입국자 해법찾기 난망

예산 부족 타령에 형평성 문제까지

[로이터]

[로이터]

‘성역도시’를 자처한 시카고에 온 중남미발 불법입국자가 1만명을 훌쩍 넘기면서 이에 대한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각 지역별 입장도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인권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들이 사회적으로 만들어내는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서는 이들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한 각 지역 간에도 연방지원금 규모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불법입국자를 수용한 대표적인 도시들인 시카고와 뉴욕에는 각각 불법입국자 1만2,000명과 5만7,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불법입국자 지원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다른 지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뉴욕은 연방정부로부터 불법입국자 지원금 1억 달러를 수령했는데 이는 연방정부가 지원한 최대 규모다. 시카고는 불법입국자 지원 명목으로 연방정부로부터 120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
 
이에 대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각 지자체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크리스틴 시네마 애리조나 주지사는 “불법입국자 보호소 사정과 자금은 우리도 부족하다”며 “보호소가 있는 애리조나 주 유마, 소머톤, 산 루이스 지역을 직접 가보라”며 지원 부족을 토로했다. 유마, 소머톤, 산 루이스 지역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제나 국경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편 시카고 시가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책정한 5000만 달러 예산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연방정부에 추가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거지를 둘러싼 커뮤니티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타 지역과의 지원금 형평성까지 불거지면서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를 둘러싼 해법은 쉽게 찾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Jun W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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