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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서비스 수요 큰 폭 증가

오피오이드 위기, 팬데믹, 원격 의료 확대 등 영향
한인사회도 인식 개선 등으로 수요 크게 늘어
전문가들 “한인들은 여전히 기피하는 경향 있어”

지난 10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오피오이드 위기 등에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6일 센서스국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정신건강전문가 오피스의 예상 수익은 2015년 79억 달러에서 2021년 162억 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센서스국은 전국의 정신건강서비스 필요성 증가에 여러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밝혔다.
 
우선 2017년 보건복지부(HHSD)가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계속해서 규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지난 2011~2021년 사이 오피오이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약물 남용 및 중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셧다운 및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으로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2021년에는 18세 이상 성인의 25%가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방의회는 팬데믹 기간 정신 건강 관리 혜택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 ‘정신건강 평등 및 중독 형평법(MHPAEA)’을 개정했고, 정신건강 및 약물 남용에 대한 커버리지 혜택을 치료·수술 혜택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또한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 의사, 간호사, 임상 심리학자 및 면허를 소지한 사회 복지사가 원격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돼 서비스 접근이 더 쉬워졌다.
 
에스더하재단 현미숙 사무총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정신건강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한 한인들이 1000명이 넘는다”며, “9년 전 단체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정신 건강 질환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과거보다 정신 건강 관련 질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예전에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숨기기 바빴다면, 지금은 본인의 아픈 얘기들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CIDA의 배영서 박사도 “예전에는 입원해야 할 수준이 아닌 이상 정신건강서비스를 찾지 않았지만, 요즘은 정신 건강 관련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한인들은 타민족보다 정신 건강 치료나 서비스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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