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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주변 이웃의 중요성

콘도와 타운홈 이웃간 소음 문제 잦아
HOA 관리 통해 주택 가치 간접 상승

이번에는 주변 이웃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지난주에 한 손님으로부터 하소연에 가까운 전화가 왔다. 이분은 몇 달 전에 한인타운에 있는 한 콘도를 사셔서 입주하신 분인데, 층간 소음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신다. 윗집 사는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피아노를 쳐서, 처음에는 이웃끼리 사이가 멀어질까 봐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쌓여서 매니지먼트 회사에 전화도 하고 편지도 보내고 윗집에 직접 찾아가 봤지만, 조금 괜찮아진다 싶으면 며칠 후에는 똑같아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구나 싶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이사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이사해야 하는 건지, 만약에 대학을 앞둔 공부하는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정말로 끔찍할 뻔했다고 한다.  
 
매니지먼트 회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물었더니, 밤 10시 이후에는 안되지만, 그 이전에는 제재할 도리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물론 주택을 구매하기 전에 셀러가 바이어에게 주는 서류 중에 이웃이나 주변 상황이 그 주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만한지 언급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셀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어떠한 것에 반응하는 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로 건설된 콘도에 입주한 경우, 모든 바이어가 입주하기 전에는 알 방법이 없다. 아파트에 산다면 이사라도 가지만, 콘도나 타운홈의 경우 리스를 주거나 다시 팔아야만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이웃집에 사소한 것도 불평하는 까다로운 사람들이 살거나, 너무 심한 음식 냄새로 인해 괴로울 때, 24시간 내내 짓는 개들이 이웃에 있다면 정말 하루하루가 끔찍하게 여겨질 것이다.  
 
주변 이웃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깨끗하고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이 내 집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나 어바인 같은 도시에는 HOA가 있어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수영장, 공원 등 공공시설과 도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이웃에 좋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오래된 지역은 이러한 것이 없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가 관리하게 되는데, 가끔 너무 관리가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시에서 제재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집 소유주에게 맡긴다. 셀러의 입장에서 보면 집을 단장해서 팔아야 하는데, 이웃집 때문에 오퍼가 안 들어온다면 정말 속이 타들어 갈 것이다. 특히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때는, 많은 사람이 집을 포기하다 보니 관리가 안 된 집들이 더 많이 보였다. 그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최근 집 주변에 홈리스들이 많이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집이 좋아도 안 좋은 조건에 팔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이웃의 중요성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나의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이웃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를 바란다.
 
▶문의: (818)357-7694
 



에릭 민 / 드림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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