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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낙태 희망 여성 핫라인 설치

[로이터]

[로이터]

일리노이 주가 임산부를 위한 핫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8월 중 시작될 핫라인은 Complex Abortion Regional Line for Access, 줄여서 CARLA라고 불린다.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핫라인 서비스다.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의 경우 복합적이고 힘든 시술이라서 클리닉이 아닌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기존에는 산부인과 의사나 간호사들이 제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임산부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낙태를 원하는 임산부와 상담을 하고 필요한 병원과 의사들과 연결시키는 것이 이 핫라인의 주된 업무다.  
 
핫라인은 UIC 병원과 러시대학병원, 일리노이의료가족서비스(DHFS)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일부 케이스에 대해서는 임산부를 위한 임시 거처 제공과 음식, 의류 등도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연방대법원이 지난해 6월 낙태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을 내린 후 일리노이에서의 낙태 시술이 급증한 것도 서비스가 필요해진 근거가 됐다.  
 
대법원 판결 이전 해에는 시카고낙태펀드라는 단체를 통해 4개 주의 26명의 환자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최근 1년 사이 환자들의 숫자는 250명으로 증가했고 이들은 전국 19개 주에서 일리노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와 관련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뒤집는 판결을 내린 이후 전국 14개 주가 낙태를 금지하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임산부를 보호하고 산부인과 의료진을 보호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측에 따르면 이 핫라인을 운영하기 위해 DHFS 예산 60만달러가 첫 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낙태 반대 단체인 Pro-Life Action League측은 “주지사가 일리노이 여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낙태뿐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지겹다. 경제나 보육, 의료가 아니라 낙태만 강조하는데 세금으로 전국의 임산부를 오게 할 것이 아니라 일리노이 주 가정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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