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양호...순익은 희비 엇갈려
조지아 3개 한인은행 상반기 실적 비
제일IC, 외형·순익 두마리 토끼 잡는데 성공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프라미스원은행 등 조지아 3개 한인은행들이 지난 상반기(1~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과 지역은행들의 위기 속에서도 자산, 대출, 예금 등의 양적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익 측면에서는 은행 별 희비가 엇갈렸다.
메트로시티은행과 프라미스원은행의 상반기 순익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제일IC은행은 외형, 순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3개 은행은 지난달 31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메트로시티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2899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순익 3576만 달러보다 18.94%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작년보다 1.01%포인트 낮아진 3.20%를 기록했다.
반면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총자산 규모는 34억59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5% 증가했다. 총대출 역시 30억2439만 달러로 9.02%, 총예금은 27억3293만 달러로 11.92% 각각 늘었다.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90일 이상 연체 금액은 1303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대비 34.70% 줄었다.
이 은행의 김화생 행장은 상반기 실적과 관련, "이자율이 오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함으로써 특히 커뮤니티 은행들의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3분기, 4분기에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메트로시티 뱅크셰어 주가는 지역은행 위기가 불거진 뒤 지난 5월 초 주당 1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기 시작, 이날 현재 주당 21달러대로 올라섰다.
제일IC은행은 외형과 순익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상반기 순익은 1281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4.97%로 작년의 3.72%보다 1.25%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은 15.78% 증가한 11억349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지난해보다) 대출이 28%, 예금이 10% 늘어나며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높은 순이자마진율에 대해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가 31만 달러 수준밖에 되지 않아 대출 건전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일IC의 2분기 총대출 규모는 9억2447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86% 증가했으며, 총예금은 9억4483만 달러로 10.42% 늘었다. 90일 이상 연체대출 규모는 31만달러에 불과했다.
프라미스원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행장 션 김)의 2분기 순이익은 318만 달러(세전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 374만 달러보다 14.91% 줄었다.
반면, 외형적 성장세는 이어졌다. 총자산은 7억733만달러로 14.22% 증가했다. 총대출과 총예금 규모 역시 각각 5억3195만 달러, 6억637만 달러로 각각 같은 기간보다 10.49%, 16.45% 증가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는 25만 달러로 전년보다 89.35% 감소했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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