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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직원 2884명, 2% 감소 선방

[남가주 6곳 실적보고 분석]
US메트로 등 4곳 고용 늘려
급여 2억488만불 9.4% 증가

표

금융 불안에도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고용을 대체로 유지했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2분기 실적보고서(call report) 분석 결과 총직원 수는 2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44명과 비교했을 때 2.0%(60명) 감소했다. 〈표 참조〉
 
특히 한인은행 6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증가했다. 고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US메트로뱅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명이었던 직원이 136명으로 23.6%(26명) 늘었다. 오픈뱅크도 지난해 상반기 205명이었던 직원 수가 224명으로 9.3%(19명) 증가했다.  
 
한미은행과 PCB뱅크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거의 비슷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인력이 소폭 감소했다. 은행 한 곳은 직원 감소 폭이 두 자릿수에 달해 눈에 띄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이 올 상반기 동안 지급한 급여는 총 2억488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8724만 달러에서 9.4% 늘어났다.
 
급여 지출이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은행은 US메트로뱅크로 무려 28.6%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805만 달러였던 급여 규모가 1036만 달러로 급증했다. 뱅크오브호프(10.0%), 한미은행(12.9%), 오픈뱅크(17.1%)도 각각 급여가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였다. 이중 급여 지출 금액이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상반기 인건비가 1억1075만 달러였다. PCB뱅크는 지난해와 비교해 5.5% 늘어난 176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6곳 중 한 곳은 인력이 줄면서 급여 규모도 대폭 줄었다.
 
한인은행 6곳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의 6360달러에서 11.7% 늘어난 7104달러였다. 은행별로 보면, 뱅크오브호프의 평균 급여는 전년의 6503달러에서 15.9% 늘어난 7539달러였다. 한미은행도 평균 인건비가 전년 동기의 5773달러에서 6443달러로 11.6% 증가했다. 나머지 4곳 중 3곳은 평균 급여가 한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으며, 1곳은 소폭 감소했다.
 
한인은행권은 “금융 불안과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 급감 등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인력 감축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경기가 나아졌을 때 인력을 새로 확보하는 비용보다 좋은 인력을 유지하는 비용이 더 낫다는 판단에 은행들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기 연착륙이 전망되면서 한인은행들이 인력감축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줄이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 인건비 절감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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