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대형 한인은행, 상반기 순익 일제히 감소
11개 은행 총 순이익,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
톱3 은행 순이익 일제히 감소, 중하위권 은행은 선방
경기침체 대비 대출은 소폭만 늘려, 조달금리는 상승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1~6월) 각 은행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한국계 은행 중 6곳의 순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11개 은행 총 순이익은 단순 합산했을 때 2억2623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2억6482만5000달러) 대비 14.6% 줄었다. 특히 리스크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형 은행들의 순익 감소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자산규모 톱3 은행인 뱅크오브호프(-29.6%), 한미은행(-4.7%), 메트로시티(-19.0%) 은행의 순익은 일제히 줄었다. 작년 상반기 톱3 은행들은 대출을 적게는 9%, 많게는 30% 이상까지 늘리는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대출 증가폭이 2.0~9.0%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예금과 대출은 꾸준히 늘리면서 11개 은행 총 자산은 424억2071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성장했다.
PCB뱅크 역시 순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7.6% 줄었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유일하게 자산(-6.1%)·예금(-6.8%)·대출(-7.2%)·순익(-150.9%)이 일제히 감소했다.
자산규모 중하위권 은행들의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제일IC은행은 대출을 27.9%, 예금은 10.4% 늘렸고 자산규모가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순익도 올 상반기 1281만2000달러로 16.7% 늘었다. 뉴밀레니엄은행도 자산·예금·대출을 모두 늘리면서 순익은 40.9% 증가했다. 뉴뱅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익이 612만5000달러로 26.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148만2000달러 적자를 냈던 KEB하나은행은 순익이 227만4000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Bank of Princeton)에 매각절차가 완료된 노아은행은 이번 집계대상에서 빠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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