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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차량 절도 심각

올해 들어 누적건수 8627건, 전년 동기대비 17.9% 늘어
NYPD 차량도 도난…브롱스·북부퀸즈 단속계획 발표예정

뉴욕시에서 자동차 절도사건이 여전히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가 차량 절도를 줄이기 위해 전담 대응반을 편성하고, 에어 태그를 배포하는 등의 대응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차량절도 사건이 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뉴욕시경(NYPD) 경찰 차량도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30일 NYPD 범죄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뉴욕시 5개 보로 전역에서 발생한 차량절도 건수는 총 862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319건) 대비 17.9% 늘었다.  
 
뉴욕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절도사건은 2018년엔 연간 542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만3750건으로 150% 급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선 만큼, 연간 차량절도 건수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지난 21일에는 퀸즈에서 NYPD 차량도 도난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00경찰서 관할구역에서 경찰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경찰은 즉시 도난차량에 데이터를 등록해 몇 시간 후 로커웨이 인근에서 차량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올해 초 브롱스에서도 45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경찰이 소유하고 있던← 기아차가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차량절도 급증세에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한 ‘차량절도 챌린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NYPD는 차량절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번주 중 새로운 차량절도 단속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YPD가 발표할 새로운 대책은 최근 차량절도 문제가 특히 심각한 브롱스와 북부 퀸즈 지역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포스트는 “차량절도범죄 수사대에 약 40여명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은 사건이 벌어져도 용의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는 피해자 인터뷰와 차량절도 당시 감시카메라 등을 조사해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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