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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행사 명칭 변경

한상대회운영위원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바꿔
갑작스러운 개명 우려 목소리도…올해는 ‘한상대회’ 병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포스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포스터

오는 10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 명칭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바뀐다.  
 
23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하는 한상대회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어 세계한상대회의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중국 '화상'에서 착안해 '한상'이란 명칭으로 대회를 시작한 초창기 참가 업종은 무역·상공업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조업, 4차산업, IT, 금융, 문화 산업에 이르기까지 참가 업종이 다양해져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상대회운영위원회는 "더 포괄적이면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명칭이 필요하다는 오랜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상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대회가 개최돼 많은 타민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타민족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명칭으로 개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개명에 혼선을 빚을 수 있고, 한인 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는 '한상' 명칭에 익숙한 기업인들을 위해 '세계한상대회'도 병기하기로 했다.
 
세계한상대회는 한민족 혈통을 가진 재외동포 경제단체들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개최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모임이다.  
 
10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해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한상의 새로운 시작,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다. 500여개 전시 참가 기업과 한인 기업가,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 한인 미주이민 120주년, 재외동포청 출범 등 역사적 의미를 담았으며, 한국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반영해 ▶기업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청년해외진출 지원 ▶한인 바이어가 참여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한국 지자체 투자유치 설명회 ▶미국조달진출 세미나 등도 준비 중이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오는 15일(미국 서부시간 기준)까지 홈페이지(wkbc.us)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회사무국이나 카카오톡 '세계한상대회' 채널에서 가능하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동포 기업 등에 이익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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