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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백인 특정' 채용공고에 비난 쇄도…요원 모집에 인종 제한 명시

트위터·레딧 등 "명백한 차별"
KCON "에이전시 착오" 해명

KCON 채용공고. 네모 안이 특정 인종 구분한 문구. [트위터 캡처]

KCON 채용공고. 네모 안이 특정 인종 구분한 문구. [트위터 캡처]

K팝을 대표하는 연례축제로 자리매김한 ‘KCON(케이콘) LA’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행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터진 악재에 행사 주관사인 KCON USA는 진화에 나섰지만 석연치 않다며 눈총을 받고 있다.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는 KCON LA 행사 진행요원(Event Staff) 채용공고 대상으로 ‘아시안과 백인/유럽계’만 명시된 사실이 트위터와 레딧에 퍼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비판여론이 거세졌다고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트위터 계정 나나스바나나스(@nanasbannanas)는 연예계 구인웹사이트 ‘백스테이지닷컴’에 올라온 KCON LA 채용공고를 캡처해 올린 뒤, ‘KCON이 XX 인종차별을 벌였다(Kcon is actually racist as hell XX)’는 글을 올렸다.
 
KCON 채용공고는 ‘연기자와 공연가(Actors & Performers)’가 필요하다는 제목이지만 실상은 진행요원 구인으로 KCON 행사 때 방문객 응대, 게임 지원, 어트랙션존 운영을 맡을 사람을 뽑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하단에는 인종(Ethnicity)으로 아시안과 백인/유럽계(Asian, White/European Descent)를 명시했다. 또한 지원자는 얼굴 사진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비난하는 측은 실제로 연기자와 공연가를 뽑는다면 구인 시 인종, 성, 나이를 명시할 수 있지만, KCON이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이벤트 스태프로 아시안과 백인만 뽑기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원글을 올린 나나스바나나스도 KCON 측이 흑인이나 갈색(brown)인 사람들이 행사장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해당 트위터 게시글은 80만 명 이상이 조회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비아시안과 비백인계를 차별했다는 내용 등으로 리트윗은 1405건, 인용 1628건을 기록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티니 레딧에도 해당 채용공고가 퍼졌고, 일부 사용자는 ‘KCON LA가 흑인을 막았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댓글 326개가 달렸고 상당수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KCON 채용공고 비판여론이 거세진 직후 해당 채용공고는 모든 인종(All Ethnicities)으로 수정됐지만 이후 신청서 지원은 중단됐다.
 
KCON USA 측은 19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어떤 종류의 차별이나 인종 프로파일링을 강하게 배격한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입장문은 “KCON의 가장 중요한 정신은 (성, 인종, 계층, 장애를 보듬는) 포용력과 다양성”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KCON USA는 해당 채용공고는 자사 에이전시가 고용한 한 업체 측이 이해 부족으로 올렸다며 사전에 해당 내용을 승인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KCON LA는 지난 2012년 주관사인 CJ ENM이 K팝과 한류를 알리기 위해 연례 음악축제로 시작했다. 한편 2023 KCON LA는 오는 8월 18~20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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