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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상

가이코·올스테이트 등 주요 보험사들 20% 내외 인상 추진
부품·서비스·인건비 상승 등 이유…가입자에 큰 부담 지적도

뉴저지주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 은행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 중 하나인 가이코(Geico)가 최근 보험료를 평균 18.7%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이코와 함께 많은 가입자를 갖고 있는 자동차 보험인 올스테이트(Allstate Group)는 매달 내는 보험료를 현재보다 29%, 볼트(Vault)는 21.9%, 그리고 심지어 메트로마일(Metromile Insurance Company)은 무려 63.1%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뉴저지주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은 풀커버리지 조건의 경우 1년에 평균 1754달러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각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대폭 인상이 구체화될 경우 한 달 보험료 부담이 20~30달러에서 많으면 50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갖가지 원인이 겹쳐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부품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다.  최근 사상 유례없는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자동차 부품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올랐다. 요즘 나오는 자동차 부품에는 예전에 없던 신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예를 들어 범퍼와 윈드실드에도 첨단 센서가 들어가 있어 한번 망가지면 수리비가 많이 든다. 심지어 자동차 차체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고칠 때도 예전보다 더 많은 작업 시간을 들여야만 한다.
 
이러한 자동차 부품과 관련 서비스 비용 상승은 연방 노동통계청 자료에 잘 나와 있는데, 이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부품 가격 인상률은 연율 기준으로 19.7%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차량 도난(촉매변환장치 등 고가 부품 포함) 사건 증가 ▶뉴저지 주정부의 차량사고 최소 보상액 인상 조치 ▶마리화나 합법화·약물사용 증가로 인한 사고 등도 보험료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에서 보험료까지 오르면 저소득층 가입자들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며 주정부가 자동차 보험회사들에 대한 감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 로버트 싱클레어 대변인은 “주정부가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상을 허용하기 전에 반드시 보험회사들의 ‘과당 인상(greedflation)’ 또는 ‘수익 적절성(accountability)’에 대한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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