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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인정 도시서 일자리 찾아라"…LAPD 노조 간부 발언 논란

경찰과 시정부 갈등 내포
경관 9000명 선 붕괴 우려

경관 수가 계속 감소 중인 LA경찰국(LAPD)에서 한 노조 간부가 경관들에게 이직을 독려해 논란이다.
 
이는 LAPD 노조와 시정부 간 임금 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자칫하면 경관 수가 9000명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 폭스뉴스 등은 최근 LA시 경찰노조(PPL) 제레타 산도스 부회장이 남긴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 “노조 간부는 이 게시물에서 LA시의회가 경찰과 맞서고 있다고 썼다”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산도스 부회장은 게시물에서 경관들에게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좋은 계약을 위해 구걸할 필요가 없다”며 “경관의 역할을 인정해주는 시의회가 있는 지역이나, 경관을 싫어하는 시의원이 두 명이 안 되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으라”고 적었다.
 


이는 LAPD 내에서 경찰 조직에 대한 예산 삭감, 경관들의 처우 등을 두고 시 정부를 향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게시물은 지난 6월에 경찰노조 SNS에 게재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
 
현재 LAPD는 경관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정치인들의 경찰 조직 예산 삭감 발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관에 대한 반감 확산 등의 이슈와 맞물리며 이에 실망한 경관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LAPD에 따르면 현재(7월 기준) LAPD 경관 수는 9027명이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약 1000명이 감소했다.
 
LA타임스는 16일 “노조 간부의 발언은 LAPD 내에서 경관들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LAPD에서는 경관들이 실제 타 지역 법 집행 기관으로 떠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LA시도 LAPD 축소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범죄율 상승 문제 등이 대두하는 가운데 경관 수 9000명 선이 무너질 경우 치안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4월 “LAPD의 채용, 복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 내로 경관 수가 9000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경관 수를 95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배스 시장 사무실의 잭 세이들 대변인은 “현재 LAPD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장은 은퇴를 앞둔 경관의 수가 많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의 예산은 그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도스 부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직 독려 발언은 이미 LAPD를 떠나기로 결정했거나, 타 기관으로 이직하길 원하는 경관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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