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2분기 순익 감소 전망
4곳 EPS 전년 대비 10센트↓
3분기도 수익 향상 힘들 듯
월가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등 남가주 상장 한인은행 4곳의 2023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센트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은행은 뱅크오브호프(24일)의 경우, 월가의 2분기 EPS 예상치는 30센트다. 〈표 참조〉 이는 전년 동기의 43센트보단 13센트, 직전 분기의 33센트와 비교하면 3센트 밑도는 수치다.
또 월가는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한미은행의 예상 EPS를 64센트로 봤다. 2022년 2분기의 82센트보다 18센트 낮다. 전 분기인 2023년 1분기의 72센트보단 8센트 적었다.
PCB뱅크는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PCB뱅크의 2분기 월가 예상 EPS는 48센트다. 60센트였던 전년 동기 EPS와 70센트였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2센트, 22센트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PCB뱅크는 지난 1분기 EPS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오픈뱅크의 예상 EPS는 38센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센트보다 16센트, 전 분기의 48센트보단 10센트 낮은 수준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수요 급감을 한인은행들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금리 동결을 멈추고 금리 인상을 재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대출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연준이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 강화 방침을 표명함에 따라 은행들이 추가 자본 확보 목적으로 대출을 축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곧 향후 수익성도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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