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외국출생자 비율 사상 최고치 근접
2020년, 1890년 기록한 최고치 15%에 근접
호주 30%, 유럽 12%…한국은 3%, 일본 2% 불과
NYT “이민 급증 따른 부담에 진보정치인 입지 불안”
11일 뉴욕타임스(NYT)가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인구 중 타 국가에서 출생한 인구의 비율은 약 15%였다. 이 수치는 1890년 최고치에 도달했던 미국의 외국 출생 인구 비율(15%)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1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에서도 미국 내 외국출생 인구 비율은 13.6%로 파악됐다. 2010년 조사에서는 미국 내 외국 출생 인구 비율이 12.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일하는 미국인구 중 외국출생 비율은 더 높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 노동인구 중 외국출생 비율은 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자 5명 중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난 이민자인 셈이다.
이외에도 호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30%가 해외에서 태어난 인구였으며, 스페인(15%)·영국(14%)·네덜란드(14%)·프랑스(13%) 등의 외국 출생 인구 비율도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외국 출생 인구 비율이 3%에 불과했으며, 일본(2%), 중국(0.1%)의 해외출생 인구 비율도 매우 낮았다.
NYT는 팬데믹 이후 다시 이민자들이 유입된 국가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정치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이민을 반기지 않는 기존 거주자들이 있고, 이에 따라 진보 정치인들의 입지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NYT는 "과거에만 해도 버니 샌더스 등 과도한 이민 유입은 오히려 이민자들의 임금 수준을 낮춘다며 반대하는 진보 정치인들이 있었던 반면, 요즘에는 망명신청자 이슈 등 때문에 이민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하는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없다"며 "대부분은 망명신청자와 이민을 열정적으로 옹호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뉴욕시처럼 비용 부담 때문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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