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호텔 매출 사상 최고 3억달러 돌파
일리노이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인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일리노이 주 호텔 매출은 모두 3억78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 해이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9년의 2억9600만달러를 뛰어 넘는 금액이다.
올해 일리노이 호텔 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가장 심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230%가 늘어났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10일 "주 관광산업이 드디어 회복을 넘어,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의 호텔에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팬데믹이 끝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호텔비가 예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매출이 올라간 영향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월초 열렸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가 시카고 호텔업계에는 큰 영향을 끼쳤다. 3일간 솔저필드에서 진행된 콘서트에는 매일 6만명의 관객이 가득 찼으며 같은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렸던 전미암협회 세미나와 겹치면서 호텔 객실 점유율이 시카고 사상 최고치인 97%를 찍기도 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다운타운에서 열린 나스카 레이스의 호텔 객실 점유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호텔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일리노이의 관광업계 전체가 완벽한 회복을 보이지는 못했다. 호텔 매출은 늘었지만 관광업을 이루는 운수업과 요식업, 소매업, 유흥업 등의 매출을 모두 합친 매출은 아직 2019년 수준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흥업의 경우 올해 매출은 2019년의 88% 수준에 그쳤다.
일리노이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1억1130만명이 일리노이를 찾아 443억달러을 지출했다. 이는 2019년의 1억2280만명, 455억달러에 비하면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은 되어야 관광업계가 완벽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 관광청은 최근 3천만달러를 투자해 ‘Middle of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주 관광산업을 홍보했다. 일리노이에서 태어난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제인 린치가 출연해 애들러 천문대와 샤우니 국립 산림 공원 등을 중서부 주요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 등 22개 도시에 TV 광고를 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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