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냉난방 에너지, 전기로 교체한다
40만 가구·2만개 상용건물, 전기 냉난방 시스템으로 개조 추진
주 유틸리티보드 이사회 12일 세부적 내용 확정해 발표 예정
주택 평균 10만불·총 1조4000억불 필요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
그러나 일부에서는 냉난방 에너지를 가스 대신 전기로 교체할 경우 막대한 시설 개조 자금이 들어가는 데다, 주 전체의 에너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획이기에 반드시 주의회 심의와 표결을 거쳐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필 머피 주지사는 지난 2월 주지사 행정명령(executive order)으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뉴저지주 전역에 있는 주택 40만 가구와 상용건물 2만 동의 냉난방 시설을 현재의 가스에서 전기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머피 주지사는 가스 대신 전기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대기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러한 머피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지원하기 위해 12일 유틸리티보드(Board of Public Utilities) 이사회를 열고 냉난방 시설 전기 에너지 대체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주택과 상용건물의 냉난방 시스템을 가스 대신 전기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택은 평균 10만 달러 ▶주택과 상용건물 교체에는 총 1조4000억 달러가 필요해 재원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일반 주택은 현재 설치돼 있는 가스 냉난방 장치를 전기로 교체할 경우, 내부 구조의 상당 부분을 개조해야하기에 주택소유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머피 주지사의 이같은 에너지 대체 사업 추진에 대해 “주정부가 어두운 밤에 주의회 몰래 주택소유주와 사업체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행 전에 반드시 주의회 심의·표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머피 행정부가 현재 적지 않은 부채와 함께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들어 주택과 상용건물의 냉난방 에너지를 전기로 교체하는 사업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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