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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30% 육박, 사상 최고치 기록

여성 경제적 자립·결혼 기피현상 등 영향
싱글 노인 건강관리, 경제침체 우려…대책 필요

미국의 1인 가구 비중이 30%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의회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센서스국 자료를 활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수의 29%를 차지했다. 2020년(28%)보다도 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며, 1970년(18%), 1980년(23%) 등 추세를 비교하면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데는 여러 가지 사회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출생률은 떨어지고 있는 데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점 등 때문이다.  
 
더 힐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과 경제적 자립이 1인 가구가 많아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성인 여성 비율은 1980년대에 50%에 다다른 바 있다.  
 
다만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건강관리 문제와 경제 침체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측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도심 외곽 지역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경우, 병원시설 등이 밀집돼 있지 않은데 긴박한 상황에서 대응 속도가 느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갈수록 50~60대 1인 가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혼자 사는 노년층은 신체건강이나 정신건강이 나빠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평균 수명도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출생률은 낮아지고, 고령화는 계속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인스티튜트포패밀리스터디는 “자녀 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일할 사람, 소비자, 납세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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