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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원자로 건설 다시 추진되나

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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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설치될 가능성이 생겨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봄 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안 중에서는 1987년 이후 중단된 원자로 건설을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직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서명을 하지 않아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주지사가 서명한다면 40년만에 일리노이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다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일리노이는 현재 6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이 곳에서 11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의회는 지난 1987년 9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일리노이에서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전면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새로운 원자로는 들어서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고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우선 주내 화력 발전소가 대기 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곧 전면 폐쇄되고 기존 원자로 역시 현재 일정대로라면 2050년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동계에서는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와는 달리 원자력 발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령 일리노이에서 원자로 건설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즉시 추진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 폐기물을 처치하는 방법이 아직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가동을 중단한 자이언 핵발전소의 경우 영구 핵 폐기장을 찾지 못해 미시간호변에 위치한 발전소 자리에 여전히 핵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에 설령 핵 발전소가 나중에 건설되더라도 소규모이면서 핵 연료 재충전이 20년간 필요 없는 차세대 원자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원자로 건설에 막대한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개발중인 전기 저장 기술이나 신재생 에너지 보다 경제적으로 큰 강점이 있다는 점이 확실해져야 원자로 건설이 실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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