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살인 사건 20% 이상 감소, 2년째 줄었다
상반기 145건, ‘최악’ 벗어나
총격 피해 감소가 주요 원인
“팬데믹 이전보다 아직 심각”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7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총 14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 같은 기간(185건)보다 21.6% 감소한 것이다.
보통 여름에 살인 사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대로라면 올 한 해 동안 살인 사건은 300건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가장 잔혹했던’ 해로 꼽히는 2021년은 1년 동안 402건의 살인 사건이 집계돼 2007년 이래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382건이 발생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LAPD 커미션 미팅에서 마이클 무어 국장은 “우리는 강력범죄와 전반적인 재산범죄에서 감소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살인 사건 감소의 핵심 요인은 총기 폭력의 감소라고 매체는 짚었다.
올 상반기 총격 피해자는 585명으로 지난해(718명)보다 18.5% 줄었다. 또한 총격 건수도 올해 1374건으로, 전년도(1672건)보다 17.8% 감소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거리 위에서 벌어지는 총격 사건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며 “이는 총격 희생자들과 살인 사건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총격은 여전히 살인 사건의 주된 요인이다.
올 상반기 살인 사건에 사용된 무기류에서 총기(firearm)는 4건 중 3건(75%)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칼/절단 기구가 12%로 뒤를 이었다.
특별히 지역별로 봤을 때 LA시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심각한 곳은 다운타운으로, 올해 17건이 발생했다.
이어 웨스트레이크에서 11건, 보일 하이츠에서 9건이 발생해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피해자의 성별 격차도 컸다. 올해 살인 피해자 10명 중 8명(84%·122명)이 남성이었다. 사망자 중 여성은 23명에 불과했다.
또한 인종별로 분류했을 때 흑인은 인구 대비 피해가 가장 컸다. 숨진 피해자 중 40%가 흑인으로, 이는 LA시 흑인 인구가 전체의 8.6%인 점을 고려하면 심각하게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피해자 중 41.5%는 히스패닉이었으며, 9%는 백인이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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