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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 상반기 순회영사, 탬파·그린스보로·내슈빌서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올해 상반기 플로리다주 탬파,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순회영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순회영사 일정에 따르면 탬파에서 4월 16~18일, 그린스보로에서 5월 14~15일, 내슈빌에서 6월 11~12일 열린다. 자세한 장소, 예약 방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추후 확정되는 대로 영사관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공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   순회영사에서 처리할 수 있는 민원업무는 여권 발급 신청, 가족관계 등록(혼인, 출생신고 등) 증명서 발급 신청, 국적 관련 업무(국적 상실 및 이탈 등) 등이다.   영사관은 "모든 민원 업무 시 반드시 유효한 여권과 체류 신분 원본(영주권, 비자 등)을 소지하고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수국적자의 경우 미국 여권 또는 출생증명서 원본을 지참해야 하며, 미성년자 민원업무 대리 신청 시에는 친권자의 유효한 한국 여권이 필요하다.   모든 민원 업무는 현금만 받으며, 현장에서 봉투와 우편은 판매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여권 발급 신청 시 사진 2장을 미리 준비해와야 하며, 사진 규격 조건 등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지아 기자순회영사 상반기 상반기 순회영사 순회영사 일정 테네시주 내슈빌

2024-03-18

[내년 경기 전망 시나리오] 상반기에 둔화했다 하반기에는 회복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 지 거의 2년이 되어 간다.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락세를 탔고, 대신 지금까지 올린 금리의 영향이 점차 경기에 반영되고 있다. 내년의 투자환경은 결국 인플레이션의 하강 속도와 성장의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는 내년에도 물가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말로 하면 경기둔화이기도 하다. 상반기는 둔화,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등 선진국 전망   고속 금리인상에도 불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현재로써는 글로벌 경기 전반이 상반기 중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물론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     긴축 효과는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미국 경제는 그중 가장 양호한 상태를 보여 왔다. 인플레이션이 잡혀가고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완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시장은 이런 변화가 그만큼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에 근접해 가고,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앙은행들은 금리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상반기 막바지쯤 금리인하 조치가 시작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까지 위축됐던 경기는 첫 금리 인하를 신호탄으로 회복기로 들어설 것이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관측이다.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나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 등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은 기존의 안정적 성장 기조를 관철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인센티브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에 성장 동력을 주는 것에 더 방점이 실릴 것이다.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4.3~4.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 긴축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긴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 채권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국채 수익률 통제와 관련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가면 긴축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데, 이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엔화 강세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크 요인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중국-대만의 긴장 상황 등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을 높게 하는 요인들이다.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모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이들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그만큼 글로벌 경기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내 정치지형도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연방 적자 문제는 계속 이슈가 될 것이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스몰 비즈니스의 파산이 늘고 있고, 금융권 위기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런 리스크 변수들의 향배에 따라 2024년의 경기 전반 역시 전혀 다른 양태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계속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첫 번째는 경착륙 시나리오다. 지금은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올린 금리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다.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혹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금리를 현 상태에서 더 오래가야 하는 경우다. 그 결과는 마찬가지로 경기 위축이 더 심화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투자환경은 전체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단, 단기적으로 전자의 상황은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빠르게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에서 좀처럼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장기 채권과 주식에는 상대적으로 더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연착륙이다. 지정학적 요인 등 외적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약간의 경기둔화를 경험하는 것은 소비를 줄이고, 인플레이션이 더 내려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경기침체까지는 경험하지 않고,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며 다시 경기확장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다시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변동성을 경험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주식형 자산이 수혜자가 되고, 채권형 자산 역시 이자가 떨어지는 만큼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식과 채권시장   연착륙 시나리오대로 풀릴 경우 신흥시장과 글로벌 시장 전반이 미국 시장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의 주식형 자산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물론, 가치주나 순환주, 스몰캡 등에서는 여전히 가격대가 좋은 종목들이 많다. 섹터 별로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자유 소비재, 테크놀러지 분야가 좋을 수 있다. 하이테크는 이미 멀티플이 높은 종목들이 많지만 이자가 내려가면 이로 인해 섹터 전반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순환에 민감한 섹터와 가치주 종목이 선전하고 하반기로 넘어가면 금리인하와 경기회복 영향으로 하이테크와 성장주가 다시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물론, 이런 전망은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다.   채권시장은 아무래도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들이 우선시될 필요가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는 경기둔화가 좀 더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들이 유리해질 수 있는 데, 이자가 더 내려가기 전에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가 내려가면 이자가 많은 장기 채권값이 오를 것이다. 이자하락과 함께, 혹은 이자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달러가 약해지면 해외, 특히 신흥시장 채권이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은 이런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자산배치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내년 경기 전망 시나리오 하반기 상반기 내년 상반기 둔화 하반기 하반기 성장률

2023-12-26

LA총영사관 재건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계 시작

한국 국회에서 2024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LA총영사관 재건축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LA총영사관 측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관 재건축을 위한 기본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공관 재건축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적정성평가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LA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바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2023년도 예산과 2024년도 기본설계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적정성평가 심사 막바지 단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건축 사업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시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총사업비 등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와 국회는 LA총영사관 재건축 필요성에 공감해 관련 예산을 순차적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2023년도에는 기본설계 예산 약 25억 원을 배정했다. 2024년도에도 약 16억 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공관 신축사업 예상 사업비는 총 882억 원(신청 기준)이다.  기획재정부가 사업적정성평가를 완료하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공관 재건축은 현재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일반설계 작업이 끝나면 재외공관 업무를 위한 1차 건물을 먼저 올리고, 주차장 부지 개발은 예산 등을 고려해 추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기대했던 주차장 부지 포함 방식의 대규모 재개발은 예산 문제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예비 la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공관 내년 상반기

2023-12-25

뉴욕시 주요 범죄 전년 대비 감소

10월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대부분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10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7개 주요범죄는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한 달간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1만858건으로, 1만1197건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강간 신고 건수도 150건에서 1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으며, 빈집털이(-22%) , 살인(-26.75%) , 중절도(-7.1%) 등 7대 주요범죄 중 4가지 범죄가 전년동월대비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뉴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 절도는 한 달간 1389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248건) 대비 11.3% 증가했다. 중폭행도 2332건 발생해 전년동월대비(2181건) 6.9% 증가했으며, 강도 사건은 작년 10월 1498건에서 올해 1550건으로 3.5% 늘었다. 그런가 하면 총격 사건은 줄었다. 지난달 뉴욕시 총격 사건은 79건으로, 전년 동기(86건) 대비 8.1% 감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의 폭력 사건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형사사법서비스국(DCJ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뉴욕시 이외 뉴욕주의 폭력 범죄는 6% 감소했다. 살인(-27%), 강간(-16%), 강도(-5%), 중폭행(-4%) 등 4가지 주요 범죄가 올 상반기 뉴욕주에서 줄어들었다.         윤지혜 기자전년 범죄 상반기 뉴욕주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폭력 범죄

2023-11-09

H-2B 비자 추가 발급된다

비농업부분 단기 취업비자(H-2B)가 약 6만5000개 더 발급된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으로부터 불법 이주를 방지하는 한편, 부족한 계절 노동력을 보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3일 노동부(DOL)와 협의 끝에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H-2B 캡을 6만4716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H-2B 캡은 연간 캡 6만6000개를 포함한 총 13만 개에 육박한다.   H-2B 비자는 숙박 및 관광, 조경, 해산물 가공 등 특정 시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산업 종사자를 위한 단기 비자다. 최대 체류 기간은 3년이다.   추가 발급되는 비자 중 2만개는 콜롬비아·에콰도르·엘살바도르·과테말라·아이티·온두라스 국적 소유자에 한해 발급한다.   불법 이주 대신 합법적 체류를 권장하기 위해서다. DHS는 “이들 국가에 대한 할당량은 안전하고 인도적인 이민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4만5000개는 최근 3년간 H-2B 비자 발급 이력이 있는 노동자에 제공한다.   한편 H-2B 연간 캡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만3000개씩 발급하는데, 2024 회계연도 상반기 캡은 지난 10월11일 이미 소진됐다. H-2B 관련 정보는 이민국(USCIS) 웹사이트(usci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은 기자추가 발급 발급 이력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회계연도 상반기

2023-11-05

냉동 김밥, 코스트코에서도 판다…'올곧' 내년 상반기 입점 추진

트레이더조에서 냉동김밥 품절 사태로 K김밥 돌풍을 일으킨 한국 중소기업이 코스트코를 뚫었다.     한국경제신문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호진 올곧 대표는 “코스트코에 내년 상반기 중 입점을 추진 중”이라며 “LA,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입점 지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올곧은 설립 3년 된 신생 식품업체로 지난 3월 냉동김밥을 출시한 후 1년여 만에 미국에서 대박이 났다. 지난 8월 트레이더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한달도 안돼 수백만 줄 분량의 250t 규모의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번주부터 일부 매장에 2차 물량 재입고가 시작된 가운데 트레이더조는 품절 사태를 막기 위해 구매 개수를 1~2개로 제한했다.     냉동 김밥 돌풍은 틱톡커들이 김밥을 먹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구매정보, 입고 시기 등이 공유되면서 트레이더조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났다.     올곧 측은 “영하 45도에서 급속 냉동해 식감을 유지하고, 김밥 한 줄을 세 등분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며 “편의성을 높인 게 인기 비결”이라고 꼽았다   코스트코는 전국에 59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회원 수는 1억2000만 명 이상이다.   이은영 기자코스트코 상반기 냉동김밥 품절 냉동 김밥 내년 상반기

2023-10-17

현대·기아차 4대 중 1대 미국서 팔린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가 가장 잘 팔린 지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 IR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365만8000대·도매 기준) 중 미국 내 판매량은 85만9000대로, 비중이 23.5%로 가장 컸다.   미국 다음으로는 한국(18.9%), 유럽(17.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 대 증가했고, 이에 따라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커졌다.   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26.3%)만 살펴보면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이 넘는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을 이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총 13만3171대(소매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 증가했다.   현대차(7만2762대)와 기아(6만409대)를 각각 놓고 보면 반기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 판매량 수위를 차지했다.   준중형 SUV인 투싼(10만591대)이 현대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같은 차급의 SUV인 스포티지(7만1889대)가 기아에서 최다 판매 모델을 차지했다.   중형 SUV로 휘발유뿐 아니라 HEV 모델을 갖추고 있는 싼타페(6만1142대)도 판매량이 5만대를 훌쩍 넘었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전기차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3만845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   아이오닉5, 코나 EV, GV60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가운데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6.9% 늘어난 2만4593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만1234대를 나타내며 작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내에서 6월(6003대), 7월(6330대), 8월(6453대)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다판매량을 경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최다 판매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가장 큰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공장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미국 기아차 상반기 판매량 기아 판매량 전기차 판매량

2023-10-02

[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에 올라탈 방법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솟구치는 로켓의 화염 같았다. 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쳤다. 2022년 전체 자산군에서 초라한 성과를 냈던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미국이나 그 외 다른 국가들 모두 연초 이후 6월까지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 자릿수대 중반에서 많게는 30%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연초에는 기술주 및 성장 중심 산업이 랠리를 주도했지만 이후 S&P500 대부분의 섹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로 상승 기운이 퍼졌다. 이 같은 성과는 인플레이션 완화, 덜 공격적인 미국의 통화정책, 경기 회복의 징후, 그리고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한 결과였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전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마이너스 성장(-2.2%)을 보였다. 2분기도 7.2% 감소가 전망되는데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섹터별 수익률 격차도 여전하다. 임의소비재 부문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27.0%)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부문은 크게 부진(-48.4%)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본다면 신흥시장(EM) 주식과 미국 리츠(REITs)가 단연 눈에 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매력적이며, 특히 브라질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구미를 당긴다. 또한 미국 리츠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계약 기간이 장기이고 펀더멘털도 튼튼하다. 배당금 지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실적 성장에 있어서도 경기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하방 위험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배당 성장주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S&P500 기업 중 180개 이상의 기업이 2023년 배당금 증액을 발표하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우량한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현금창출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식시장 추이 분석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상반기 랠리로 낙관론에 힘이 실리긴 했지만,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과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종목 간의 균협 잡힌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미국 상장 리츠, 배당 성장주 등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 신중한 자세로 정보에 따라 접근한다면 투자자들은 잠재적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올라 탈 수 있을 것이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 상반기 주식시장 세계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배분

2023-08-31

상반기 미국 수출 실적 분석…한국식품 인기 가속도 붙었다

국내에서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한국산 식품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이 두 자릿수로 성장한 주요 식품은 라면, 베이커리(빵 생지) 반죽, 장류, 김치, 쌀 가공식품 등이다.     김민호 aT LA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 대미수출에서 호실적을 보이는 식품군은 미국내에서 대체하기 힘든 한국산 식품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인을 넘어 비한인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의 경우, 상반기 한국 수출액은 6323만1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1%나 급증했다.〈표 참조〉     6개월 만에 지난해 총 수출액 7616만1000달러에 육박할 만큼 상반기 미국 내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팬데믹을 거치며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하는 열풍이 Z세대 사이 퍼졌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매운맛 챌린지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주시장에서 매운 라면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농심, 삼양, 오뚜기가 매운맛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라면의 수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대미 수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베이커리 반죽의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수출 물량은 4116톤, 수출액은 1146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0.8%와 31.4% 급격하게 늘었다. 김 aT LA 지사장은 “국내에서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매장이 급속도로 늘면서 빵 생지 수입이 상반기에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CJ푸드빌은 뚜레쥬르 100호점을 개장하고 올해 안에 120호 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미국 내 매장 수는 139개다. 두 회사 모두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각각 매장 1000개 개장 계획을 가지고 있어 베이커리 반죽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푸드 매운맛을 이끄는 장류와 김치 역시 국내 수요가 높았다. 최근 핫소스 인기가 치솟으며 장류 수출액은 1738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25.7%나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은 2023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22.6% 늘었다.     해마다 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쌀 가공 식품은 상반기에 12.9% 증가를 보였다. 비한인들 사이 즉석밥, 쌀 떡볶이, 막걸리, 쌀 스낵, 누릉지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향이다.     국내에서 간편식 선호 트렌드와 한류열풍에 따른 한식 인기로 즉석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팬데믹 동안 즉석밥 같은 가정 간편식(HMR) 수요가 커졌고 주류사회에서 K푸드 관심이 증가하면서 김치나 불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즉석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비한인들 사이 과일맛 쌀막걸리 인기가 치솟은 것도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aT는 ▶한류 인기를 활용한 K콘텐츠 마케팅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및 온라인 한국 식품관 운영 ▶국제식품박람회와 판촉 ▶소비자 체험 홍보 등 대면 마케팅 등을 한국산 식품 판매가 고공행진하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상반기 대미 수출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식품은 과자류로 9391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다음은 김, 라면, 쌀 가공식품, 면류(라면 제외), 음료, 김치, 아이스크림, 장류, 베이커리 반죽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미국 한국식품 상반기 한국 상반기 대미 수출액 7616만1000달러

2023-08-31

상반기 BC주에 정착한 새 영주권자 4만 1779명

 BC주를 선택한 새 영주권자 수가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2% 가량 늘어났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주권 취득자 중 4만 1779명이 BC주를 선택했다. 이는 전체 새 영주권자 26만 3180명의 15.9%에 해당한다.   온타리오주는 전체 이민자의 절반에 가까운 44%인 11만 5700명이다. 알버타주는 12%인 3만 1680명, 퀘벡주는 10.5%였다.   캐나다 전체로 볼 때 작년 상반기 새 영주권자가 23만 2120명인 것을 감안해 올 상반기 11.2%가 늘어났다. BC주는 작년 상반기에 12%가 늘어나며 비중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BC주 새 영주권자의 이민카테고리별 숫자를 보면 경제 이민이 2만 6025명으로 62.3%를 차지했다. 가족초청이민이 1만 740명, 그 나머지는 난민이나 망명, 기타 등이다.   각 대도시별로 보면 메트로밴쿠버는 3만 2345명으로 전체 새 영주권자의 15.9%를 차지했다. 광역토론토는 7만 7460명인 29.4%, 몬트리올은 2만 725명인 7.9%, 캘거리는 1만 4965명인 5.7%, 에드몬튼은 1만 2105명인 4.6%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도 1만 명 이상인 선택한 대도시는 위니펙이 1만 1815명, 그리고 온타리오주에 속한 오타와-카티뉴아가 1만 485명이었다.   메트로밴쿠버를 다시 자치시별로 보면, 밴쿠버가 1만 2080명, 써리가 9270명, 버나비가 3445명, 리치몬드가 2245명, 코퀴틀람이 1225명이다. 이어 노스밴쿠버가 785명, 델타가 730명, 뉴웨스트민스터가 735명, 랭리가 645명, 포트 코퀴틀람이 295명, 웨스트밴쿠버가 300명, 메이플릿지가 245명, 포트 무디가 150명 등이었다.                             표영태 기자영주권자 상반기 상반기 영주권 작년 상반기 상반기 bc주

2023-08-21

타운 주택거래 44% 급감, 가격은 제자리…단독 중간가격 169만6500불

올 상반기 LA한인타운 주택 거래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높은 모기지 이자에다 고질적인 매물 부족으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지난해만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 상반기 LA에서 거래된 단독주택과 콘도는 276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491채와 비교하면 215채(44%)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3년 1~6월까지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과 콘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높은 모기지 이자에도 LA한인타운 내 주택을 매입하려는 실수요 바이어가 있지만 매물이 모자라서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인타운 인기 거주지의 경우엔 올 캐시 바이어도 눈에 띄게 많다고 덧붙였다.     ▶단독주택(SFR)   전반적으로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부진한 가운데 단독주택이 콘도보다 나았다.   올 6개월 동안 매매된 단독주택 수는 지난해의 238채보다 29% 줄어든 168채를 기록했다. 〈표 참조〉   2020년 상반기의 183채와 비교해도 8%가 적다.   단독주택의 감소 폭을 고려하면 집값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올 상반기 중간 거래가는 작년과 거의 같은 169만6500달러였다. 2022년 상반기(172만 달러)와 비교하면 1% 정도 낮은 수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격은 867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911달러에 비해서 45달러(5%) 낮았다.   그러나 2020년의 중간인 141만2500달러보다 20%,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인 759달러 대비로는 14%나 웃돌았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의 단독주택 매물을 찾는 바이어가 꽤 된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서 높은 모기지 이자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집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콘도   거래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 정도로 콘도 시장의 타격은 컸다. 올 상반기 동안 팔린 콘도 수는 108채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3채와 비교하면 57%나 급감한 것이다. 2020년의 113채보다도 4% 밑돈다. 다만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중간 거래 가격은 지난해보다 5% 내린 72만7500달러였다. 반면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644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 올랐다.   특히 2020년의 중간가인 68만4000달러와 스퀘어피트당 평균가인 590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6%와 9%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매물이 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이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동결되고 모기지 이자가 7% 밑으로 떨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훈풍이 다시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주택거래 중간가격 기준금리 인상 la한인타운 주택시장 상반기 la한인타운

2023-08-18

이민자 나라 캐나다에서 점차 쪼그라드는 한인 위상

 캐나다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를 올 상반기에 받은 한인 수가 작년에 비해 감소하고 주요 유입국 순위도 하락했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까지 영주권 비자를 받은 한인 수는 3361명이었다. 작년 동기간의 3523명에 비해 162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로 올 상반기 영주권 비자 취득자는 26만 5241명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25만 9623명보다 2.2%, 5618명이 늘어나 한국 영주권 비자 취득자 감소와 비교가 됐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작년 6월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17위로 3계단이 떨어졌다.   주요 유입국 순위를 보면, 인도가 8만 864명으로 절대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만 8354명, 필리핀이 1만 5773명, 아프카니스탄이 1만 961명으로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미국, 시리아, 파키스탄, 프랑스, 이란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보다 우위에 에리트레아, 카메론, 브라질, 베트남, 홍콩, 멕시코가 있다.   북한 국적자도 3명이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총 8명이었다.   영주권 비자 소지자 중 상반기에 랜딩 절차 등을 거쳐 영주권을 받은 한인은 3380명이었다. 작년 동기에 3460명이었던 것에 비해 80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로 상반기 새 영주권자는 26만 3180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23만 2120명보다 3만 1060명이 늘어났다. 한국 영주권자 캐나다가 이민자 목표 인원을 대폭 증가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작년 상반기 11위였던 한국은 올해 16위로 5계단 내려갔다. 주요 순위를 보면, 인도, 중국, 필리판, 나이지리아, 아프카니스탄, 미국,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프랑스, 이란 순이었다.   상반기 중 시민권을 받은 한인은 1003명이었다. 작년 동기간에 137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2명이 감소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작년 6월 누계로 18만 7540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만 7415명으로 1만 125명이 감소했다.   작년 6월 누계로 한국은 주요 유입 국가 중 30위에 올해는 38위로 내려갔다. 정치권에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투표권과 연결된 것을 감안하면 점차 캐나다에서 한인의 위치는 하락하고 있다.   상반가 주요 유입국을 순위를 보면, 인도, 필리핀, 나이지리아, 시리아, 파키스탄, 이란, 중국, 미국, 이라크, 브라질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시민권을 취득한 북한 국적자는 4명으로 나왔다.   캐나다 이민사회에서 한인의 새 영주권 비자 취득자나, 영주권 취득자, 그리고 시민권 취득자 수가 감소하고,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복합이민자 국가인 캐나다에서 한인의 역량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5월 말에서 6월초까지 BC주의 데비드 이비 주수상이 무역 외교로 동아시아 4개국을 방문했는데, 여기에는 최근 이민자나 영주권자 수가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는 베트남이 포함됐다.   전통적으로 BC주 수상이 무역 외교를 할 때 동아시아를 방문하면,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던 것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반면에 현재 중국보다 인구가 많아졌을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전체 새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크게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프카니스탄이나 시리아 등 주로 난민 위주로 캐나다에 들어온 이민자들도 그 세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캐나다 주류 이민사회를 구성했던 영국과 영연방 국가는 순위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캐나다가 백인으로 대표되는 유럽계 위주 국가에서 아시아 이민자가 주류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한인은 점차 이런 변화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 전후로 유입국가 10위권 안에 머물렀던 한인사회가 이제 60주년을 맞아 점차 캐나다의 주류 민족사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표영태 기자이민자 캐나다 한국 영주권자 캐나다 전체적 상반기 영주권

2023-08-10

[중국읽기] 새장에 갇힌 ‘56789 경제’

상하이에서 IT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중국인 친구가 왔다. 코로나19로 못 만난 지 4년여 만이다. “요즘 비즈니스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100명 넘던 직원을 40명으로 줄였다”고 답했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단다. 친구는 “국유기업 쪽만 잘 나가…”라고 덧붙였다. 그의 표정에서 중국 민영기업의 현실을 읽게 된다.   수치가 보여준다. 상반기 중국 국유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8.1% 증가했다. 그런데 민영기업은 오히려 0.2% 줄었다. 민영기업이 새로운 일을 꾸미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에 ‘56789 경제’라는 말이 있다. 민영기업이 전체 세수의 50%, GDP의 60%, 혁신 기술의 70%, 도시 고용의 80%, 기업 수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위축됐는데 경제가 잘 풀릴 리 없다.   ‘새장 경제(鳥籠經濟)’라는 말도 있다. 새를 새장에 가둬 키우듯, 민영기업은 국가가 설정한 테두리 안에서만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기업관이다. 개혁개방은 새장을 넓히는 과정이었다.     덕택에 민영기업은 더 자유롭게 활동했고, ‘56789’를 실현했다.   시진핑(習近平) 시대에는 달랐다. 새장은 오히려 촘촘하고, 좁아졌다. 2017년 이후 중국은 회사 내당 조직을 빠짐없이 건설하도록 민영기업을 압박했다. 종업원들은 CEO(최고경영자)의 지시도 따라야 하고, 당 지부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2중 명령체계다. 그런가 하면 국가는 소액 지분을 사들여 이사회에 참석하고, 경영에 간섭한다. IT기업에서 특히 심했다.   “중국 금융에는 아예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11월 말 알리바바 총수 마윈(馬云)은 중국 금융의 취약성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는 새가 새장을 찢고 날아가려는 몸짓으로 해석됐다. 후과는 가혹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던 마윈의 앤트그룹 상장은 무산됐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 테크 기업 규제가 표면화한 것도 그때부터다. IT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일자리는 사라졌고, 청년실업률은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등의 민간 부양책을 최근 발표했다.     새장을 넓혀주겠다는 거다. 상하이 친구는 “회복되더라도 이전의 활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3~4년 이어진 규제로 IT 생태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혁신을 해도 결국 새장일 뿐”이라는 체제의 한계를 실감한 중국의 청년 기업가는 여전히 날개를 접고 있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새장 경제 새장 경제 상반기 국유기업 상하이 친구

2023-08-07

한인은행, 상반기 2억6721만불 벌었다

지난 3월 잇따른 지역 은행 파산 등의 금융 불안에도 2023년 상반기 전국 한인은행들은 양호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은 자산, 대출, 예금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늘어났다. 특히 자산은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고금리에 지출이 늘면서 순이익은 전년만 못했다.   본지가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2분기 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2억6000만 달러가 넘는 영업 실적을 올렸다. 자산은 481억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에 매각이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이번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순이익     한인은행 15곳의 2023년 상반기 누적 순이익 규모는 총 2억6721만 달러였다.〈표 참조〉 2022년 상반기의 3억1063만 달러에서 14.0% 감소했다. 이중 5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상반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순이익은 1억8655만 달러였다. 전체의 69.8%를 차지하는 규모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는 8408만 달러의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한미은행은 4847만 달러의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순이익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6%에 달했다.   전국 한인은행 중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은행은 뉴저지의 뉴밀레니엄뱅크로 전년 대비 40.9% 증가한 424만 달러였다. 뉴욕의 우리아메리카도 2022년 상반기보다 25.5% 늘어난 1579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의 다른 한인은행인 신한아메리카는 2023년 상반기에 88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시기 148만 달러의 적자를 본 KEB하나은행은 지난 상반기 손익이 227만 달러로 흑자로 회복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총자산 규모는 481억5517만 달러로 2022년 상반기 대비 9.4% 늘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은 353억6195만 달러였다. 전체의 73.4%나 차지했다. 워싱턴의 유니뱅크를 포함한 서부 지역의 총자산은 359억6908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성장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동부 지역 8곳은 자산이 전년 대비 7.5% 상회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를 포함한 6곳의 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는 2022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0.6%나 웃돌았다. 신한아메리카와 KEB하나은행은 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전국 한인은행의 총대출은 373억3848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5.9%(20억7204만 달러) 불어났다. 대출 증가 폭으로 보면 동부 지역(+9.8%)이 서부 지역(+4.6%)을 앞섰다.     은행들의 총예금고는 작년 상반기 대비 5.4%(20억1667만 달러) 늘어난 391억8516만 달러였다. 예금 성장에서도 동부 지역(+7.1%)의 신장세가 서부 지역(+4.8%)보다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한인은행권은 “최근 경기 하강과 지난 3월 은행 도산 여파에 따른 금융권 우려에도 한인은행들은 준수한 성장을 보였다”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자기자본비율 기준 강화를 예고한 후 은행들이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영업 실적이 소폭 둔화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해 한인은행들이 올 하반기에도 자본 건전성과 순이자마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더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상반기 예금전국 한인은행 순이익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

2023-08-06

'타운 일대' 홈리스 신고 최다…LA민원전화 311 상반기 통계

LA한인타운 일대에서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건수가 LA시 전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의 노숙자 대응책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한인타운 내 노숙자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3일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 1~6월 사이 한인타운 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1398건”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할리우드(1664건), 웨스트레이크(1658건), 노스할리우드(1552건)에 이어 4번째 수준이다.   타운만 떼놓고 볼때 가장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해당 지역들을 지도상에 표시하면 이 순위는 바뀌게 된다. 신고건이 3번째로 많은 지역인 웨스트레이크는 한인타운 동쪽과 바로 맞닿아 있다. 맥아더공원내 호수 이름인 웨스트레이크를 따서 지역명을 지었다. 타운과 웨스트레이크를 포함해 ‘타운 일대’로 신고건을 집계하면 3056건으로 가장 많다.   현재 LA시정부는 노숙자를 셸터나 주거 시설 등으로 옮기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매체는 “현재 캐런 배스 LA시장이 노숙자를 셸터로 옮기는 정책을 시행 중임에도 지난 상반기 노숙자와 관련한 311 신고 건은 증가했다”며 “지난 4~6월 사이인 2분기만 놓고 보면 LA지역 전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수는 총 1만7486건이며, 이는 데이터를 취합한 지난 2016년 이후 최다”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4일 “노숙자 텐트촌을 줄이려는 LA시정부의 프로그램이 반년 넘게 시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LA패밀리하우징 스테파니 클라스키 게이머 대표는 “주거 시설로 들어간 노숙자들이 다시 거리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시 정부는 각종 조례를 통해 노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LA노숙자서비스국(LAHSA)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인사이트 세이프 정책을 통해 주거지를 옮긴 노숙자 중 거리로 다시 돌아간 경우는 6명 중 1명꼴”이라고 전했다.   LA시 역시 정책의 실효성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숙자 정책이) 아직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일단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뛰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당분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자 신고 외에도 주민들의 민원 전화는 전체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311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전체 신고 건은 총 34만535건이다. 신고 건은 지난 1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밖에 상반기(1~6월) 신고건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보일하이츠(2만3083건)에서 신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웨스트레이크(1만9781건), 노스할리우드(1만7813건), 다운타운(1만6490건) 등의 순이다.   신고 내용을 항목별로 보면 쓰레기 불법 투기(2만3337건), 대형 생활 쓰레기 처리(15만6072건), 낙서 제거(8만6397건) 등의 요청이 주로 많았다.   한편, LA시는 전화(311) 또는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통해 지역별로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la민원전화 홈리스 노숙자 텐트촌 상반기 노숙자 la한인타운 일대

2023-08-04

뉴욕일원 대형 한인은행, 상반기 순익 일제히 감소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의 순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가능성과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예금 조달비용은 늘어난 탓이다.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1~6월) 각 은행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한국계 은행 중 6곳의 순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11개 은행 총 순이익은 단순 합산했을 때 2억2623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2억6482만5000달러) 대비 14.6% 줄었다. 특히 리스크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형 은행들의 순익 감소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자산규모 톱3 은행인 뱅크오브호프(-29.6%), 한미은행(-4.7%), 메트로시티(-19.0%) 은행의 순익은 일제히 줄었다. 작년 상반기 톱3 은행들은 대출을 적게는 9%, 많게는 30% 이상까지 늘리는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대출 증가폭이 2.0~9.0% 수준에 그쳤다. 다만 예금과 대출은 꾸준히 늘리면서 11개 은행 총 자산은 424억2071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성장했다.   PCB뱅크 역시 순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7.6% 줄었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유일하게 자산(-6.1%)·예금(-6.8%)·대출(-7.2%)·순익(-150.9%)이 일제히 감소했다.   자산규모 중하위권 은행들의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제일IC은행은 대출을 27.9%, 예금은 10.4% 늘렸고 자산규모가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순익도 올 상반기 1281만2000달러로 16.7% 늘었다. 뉴밀레니엄은행도 자산·예금·대출을 모두 늘리면서 순익은 40.9% 증가했다. 뉴뱅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익이 612만5000달러로 26.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148만2000달러 적자를 냈던 KEB하나은행은 순익이 227만4000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Bank of Princeton)에 매각절차가 완료된 노아은행은 이번 집계대상에서 빠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일원 한인은행 기준금리 인상 상반기 순익 순익 감소폭

2023-07-31

상반기 주택 차압 작년보다 13% 급증

전국 주요 주택시장에서 주택 차압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아톰데이터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차압은 전년 동기 대비 13%나 급증했다. 또 752가구 중 1가구가 채무 불이행 통지, 경매 예정 또는 압류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 주요 10개 도시에서 차압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은 차압 건수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도시는 뉴저지의 애틀랜틱시티로 1만 가구당 약 6.8채가 차압됐다고 최근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렌스 6채, 코네티컷 뉴헤이번 5.6채, 메릴랜드 볼티모어 5.5채, 플로리다 올랜도 5.1채로 톱5를 기록했다. 다음은 조지아 메이컨 4.8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4.8채, 일리노이 피오리아 4.5채 순이었다. 10개 도시 중 캘리포니아 모데스토는 1만 가구당 4.3채로 10위를 차지했다.       차압 증가 현상은 2021년 팬데믹 주택 압류 보호 조치가 끝나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세 증가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 페이먼트 급증 등이 주택소유주의 가계 재정에 부담을 주면서 주택 차압이 늘고 있다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단독 주택 평균 재산세는 2021년 1.8% 증가한 반면에 작년에는 3%로 뛰면서 3901달러까지 치솟았다는 게 ATTOM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레드핀 분석에 따르면 주택소유주의 90%가 모기지 금리가 6% 미만이지만 중간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전보다 44% 더 올랐다. 높은 모기지 이자로 인해 주택 공급이 제한되면서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오름세를 유지했다.   리얼터닷컴의 해나 존스 애널리스트는 “재산세를 시가로 적용하는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재산세도 함께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변동이자 모기지 대출자의 경우엔, 모기지 이자가 5%대로 내려와야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상반기 주택 기준금리 인상 주택 차압 주택가격 상승

2023-07-31

[중국읽기] 위험 구간

“중국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권위주의 나라 중국은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너무 늦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볼 기회를 잡으려는 충동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마이클 베클리·할 브랜즈 지음)는 이렇게 말한다. 위기에 몰린 중국이 현상 타파를 위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서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중국 경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 제목이 더 눈길을 끈다.   피크(peak) 증세‘는 뚜렷하다.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민영기업이었다. 민영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 GDP의 약 30%를 구성하는 부동산과 경제 혁신을 이끌어온 IT 분야다. 중국은 두 업종을 타격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철학 기반인 공동부유를 해친 ‘혐의’다. 내수 회복이 늦고, 청년 실업이 급증하는 이유다.   또 다른 성장 엔진은 수출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서방 글로벌 공급망에 편승해 경제 규모를 키워왔다. 그러나 미·중 경제전쟁으로 공급망은 단절되고 있다. ‘시진핑의 중국’은 자력갱생을 강조한다. 심지어 반(反)간첩법으로 고립을 자초하기도 한다. 수출이 온전할 리 없다.   그러기에 중국 경제의 난맥상은 경기주기가 아닌 체제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것 봐, 피크가 맞잖아…” 책 저자들은 인구감소, 자원결핍 등의 요인을 더해 “중국의 30년 호시절은 끝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어쨌든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분별한 성장보다 ‘고품질 발전’을 중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말도 새겨들어야 한다. 정말 ‘피크’인지는 더 따져볼 일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저자의 대중국 정책 솔루션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불안전한 동맹이라도 규합하라” “핵심기술의 중국 독점을 깨라” “중국의 약점을 선별적으로 공격하라” 등등. 모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중국은 결코 물러설 뜻이 없다. 미국의 약한 부분을 찾아 거침없이 받아진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집권이 최소 5년, 낮춰 잡아도 10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중 경쟁과 충돌 양상이 앞으로 10년 지속할 거라는 얘기다. 저자는 이 시기를 ‘위험 구간(Danger zone)’이라고 했다. 비행기가 위험구간을 지날 때 승객은 안전벨트를 바짝 조여 매야 한다. 우리의 처지가 그렇다. 한우덕 / 한국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구간 상반기 경제 경제 혁신 경제 규모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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