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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차고에 핀 꽃

일요일 아침
 
차고 바닥에 하얀 껍질 보았다
 
긴 생명줄
 
구름 타고 바람 결에 따라 온
 


바람의 씨알
 
두고 갔던 둥지에
 
고향을 품었다
 
먼 타향 으로 갈
 
힘든 여정의 꿈
 
생명의 벽을 깼다
 
모습을 내놓지 않는
 
보고싶은 새얼굴
 
분주 해진 어미의 날개
 
오늘
 
그들의
 
새생명을 보았다
 
입 벌린 기다림
 
어미들 온 종일
 
먹이 나른다
 
강남으로 떠날
 
영물의 그림들
 
온종일 차고와
 
하늘을
 
누비고
 
처음 보는 천지
 
새하늘을 날았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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