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쥐 문제 드디어 해결되나
6월 311 쥐 민원전화 접수건수, 전년동월대비 21.2% 감소
두 달 연속 감소세…‘쥐 차르’ 임명·쓰레기 수거 조정 등 효과
일부 전문가 “민원전화 건수만으로 쥐 문제 심각성 파악 못해”
6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시정부에 접수된 311 민원전화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달 쥐 관련 민원전화 접수 건수는 2378건으로, 2022년 6월(3019건)보다 21.2% 감소했다. 지난 5월에 접수된 쥐 관련 민원전화 접수 건수는 2350건으로, 2022년 5월(2767건) 대비 15% 줄어든 바 있다. 쥐 관련 민원이 두 달 연속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것은 뉴욕시의 쥐 문제가 드디어 해결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고다미스트는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쥐 관련 총 민원도 작년 상반기보다 약 6% 줄었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 청소국장은 “시정부 대응이 무조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민원이 확연히 줄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에는 월별 쥐 관련 민원이 2000건을 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정부의 추가 대응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311에 접수된 신고 전화 건수만으로 쥐 문제 정도를 확신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쥐 문제는 항상 뉴욕에서 골칫거리였지만,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옥외식당(아웃도어 다이닝)을 허용하면서 거리에 쓰레기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청소국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쓰레기는 제때 수거되지 못한 채 길에 쌓여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불만이 폭증하자 결국 뉴욕시는 올해 초부터 쥐 대응정책을 추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4월 쥐 개체수를 줄이는 총 책임자 ‘쥐 차르’(rat czar·쥐 문제 담당 책임자)를 임명했으며,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청소국은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시간을 조정했고, 이외에 ▶‘쥐 감축 지역’ 추가 ▶청결 문제로 인스펙션을 통과하지 못한 건물 집중 관리 ▶건물·주택·아파트·창고 등에 방제 전문가 파견 등을 진행 중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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