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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백인 학생 늘어날 것"

워싱턴 지역 대학 대책 부심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후폭풍'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판결로 인해 워싱턴지역 대학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어쩔 수 없이 아시안과 백인 합격생 비율이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UVA)은 이번 판결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의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짐 라이언 UVA 총장은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판결이 현재 우리 대학의 입학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꿔야할지 상세히 검토하겠다"면서 "그럼에도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법적인 범위 내에서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총장은 "우리가 목표를 이루고자하는 능력은 줄어들더라도 우리의 의지 자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 상호간에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인종적 다양성은 당면한 교육을 위해 성취해야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내년 입시부터 어쩔 수 없이 흑인과 히스패닉 입학생이 크게 줄어들 것아라고 예상했다. 
 
자카리 브레머 예일대학 교수는 "UC 계열 대학이 어퍼머티브액션을 폐지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면서 "나중에 대학들이 이들의 입학을 늘리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으나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레머 교수는 "UVA같은 워싱턴 지역 명문대학도 동일한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아시안과 백인 학생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UVA는 지원학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40여개 고교에 입학사정관을 파견하고 우수학생들의 입학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한다는 임시방편을 제시했으나,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소수계 학생 입학이 늘어났다는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다.  
 
에린 제이 윌리엄앤메리 대학 대변인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법원 판결이 우리 대학 입학 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한 후 총체적인 개혁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앤메리 대학의 유색인종 학생 비율은 32%이지만, 한 관계자는 아시안이 늘어나고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 텍은 "모든 구성원에 대한 동등한 서비스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입학생 비율이 적은 인종 커뮤니티 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메이슨 대학은 "합격률이 90%가 넘기 때문에 인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번 판결의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 "우리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인종다양성이 뛰어난 대학으로 이름이 높다"고 전했다.  
 
마이클 라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총장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합격률이 93%에 달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입학사정 정책이 대법원 판결로 영향받을 것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주립대학 중에서 UMD-칼리지 파크를 제외하면 인종별 입학생 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UMD-칼리지 파크는 연방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입학사정 과정에서 인종적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게 한 만큼, 아시안과 백인 학생 비율이 현재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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