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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기자전거 충전소 173개 설치한다

시영아파트 앞 등 53개 공공주택 부지에 설치
2500만불 연방기금 지원, 충전소 총 327개 확보

뉴욕시가 시영아파트(NYCHA) 앞 등 53개 공공주택 부지에 173개의 전기자전거 충전소를 설치한다.  
 
이는 지난 20일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차이나타운의 한 전기자전거 수리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에 따른 조치다.  
 
25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한 주 사이에만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로 뉴욕 시민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초소형 모빌리티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에서 110건의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3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는 102건의 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낳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아담스 시장은 전기자전거 충전·보관소 설치를 위해 2500만 달러의 연방 기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로써 뉴욕시 전기자전거 충전소 수가 총 327개로 늘어나 각 충전소에서 평균 67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충전소 수를 늘리면 밤새 전기자전거를 충전하며 방치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뉴욕시는 내년 초부터 전기자전거 충전소가 설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전소 추가 설치 외에도 뉴욕시는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뉴욕시는 72시간이 걸리던 전기자전거 배터리 민원 신고(311) 대응 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뉴욕시 소기업서비스국과 소방국은 시 전역의 수리점에 연락해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척 슈머(민주·뉴욕)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기자전거 충전소 설치가 조잡한 중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충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라고 밝혔다.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뉴욕) 연방상원의원은 “슈머 의원과 배터리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부적절하게 제조된 배터리는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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