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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도 포에버 케미칼 오염 심각

우물물 마시는 주민 100만명 위험

[로이터]

[로이터]

일리노이 주민 100만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민들은 미시간 호수가 아닌 우물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었다.  
 
최근 일리노이에도 오염된 상수원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있다는 자료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3M이 포에버 케미칼이라고 불리는 PFAS(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로 인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돗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리노이 주민들 중에서 우물물을 마시고 있는 주민 중 100만명은 이 포에버 케미칼이 기준치 이상 들어간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주정부의 시험 결과 나타났다. 아울러 14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우물물을 상수도원으로 삼고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주민들이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할 경우 50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태 파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법이나 보건법으로는 오염이 의심되는 수돗물에 대해서 수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다. 반면 미시간 주는 올해까지 6000개 이상의 우물물에 대해 매년 수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포에버 케미칼은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후라이 팬 코팅에 널리 사용되고 일회용 용기, 카펫, 의류, 화장품, 치아 플로스, 음식 포장재, 피자 상자, 우비, 팝콘 봉투, 종이 접시 등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문제는 이 화학물질이 몸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포에버 케미칼이 일으키거나 질병을 일으킨다고 의심받는 질환으로는 신장암, 선천성 기형, 간 손상, 불임, 면역 기능 장애, 비만, 유방암 등이다.  
 
학계에서는 사실상 모든 미국인들 몸에는 소량의 포에버 케미칼이라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생아의 혈액에서도 포에버 케미칼이 검출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적어도 오염된 상수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수질검사를 통해 포에버 케미칼이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록포드 인근, 락 리버 인근 주택에서는 허용 농도의 10배 이상의 포에버 케미칼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1년 록튼에 위치한 윤활유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압하기 위해 포에버 케미칼이 들어간 소화용 거품을 사용하면서 이 일대 우물이 대량으로 오염된 일도 발생했다.  
 
이 지역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가 최근에 나왔는데 포에버 케미칼의 일종인 perfluorooctanoic acid(PFOA)는 기준치의 65배 이상이 검출되는 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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