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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3박4일간 개최

7백여명 입양아 및 가족들 참가해 한국 체험

올해 32주년을 맞은 입양아 캠프에는 약 7백여명의 입양아들과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했다.

올해 32주년을 맞은 입양아 캠프에는 약 7백여명의 입양아들과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입양아 캠프인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Korean Heritage Camp)가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그랜비에 소재한 YMCA 스노우마운틴 랜치에서 열렸다. 올해 32주년을 맞은 입양아 캠프에는  약 700여명의 입양아들과 가족들이 참가해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을 느끼며 돌아갔다. 박수지(81) 한인 입양아 캠프 위원회 대표는“한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봉사자분들께서 음식을 다 준비해 주시고 프로그램도 이끌어 주시고, 기부를 많이 해주셨다. 또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승우씨를 비롯해 지역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물론 양부모님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잘 키워 주시겠지만, 아이들의 뿌리가 한국인 만큼, 이런 캠프를 통해 한국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자신이 한국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자신이 한국출신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게 될 것이고, 이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한국의 힘을 키우는 것이고 국익이 될 것이다.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은 다들 성공해서 지금의 강한 이스라엘을 만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강인하게 잘 자라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양아 캠프는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 성인반으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3박4일간 진행됐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워싱턴DC에서 참석한 세바스찬 왕 교수의 사물놀이,  콜로라도 파머스 댄스그룹, 아빠밴드, 케이팝 동아리에서 무대를 장식했으며,  캠프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한글 배우기 수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는 방법을 배우고, 태권도, 래프팅 등의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다. 또 공작시간을 통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색종이 접기 놀이, 아이들이 입양아로서 얼굴 생김새가 다른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겪었을 괴리감과 상실감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상담 코너도 있었다.
 
    매번 토요일 점심을 콜로라도 한인 커뮤니티가 지원을 하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자원봉사자들은 갈비, 김치, 무생채, 어묵볶음, 숙주나물, 김 등 다양한 한국 음식과 반찬들을 만들어 입양아들과 가족들에게 대접했다. 특히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헬렌 만씨는 친구들과 함께 캠프에 참석해 참석자들이 먹을 갈비를 후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점심식사에는 캠프 역사상 처음으로 갈비가 메인으로 올랐다. 스프링스에 있는 헬렌 만씨와 친구들이 준비를 해 준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 면서 “헤리티지 캠프가 지난 92년부터 정식으로 비영리 단체에 등록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우리는 80년대 말부터 입양아 캠프를 개최해왔다. 입양아 캠프 위원회 대표로서 한국정부를 연계시켜 정부로부터 꾸준하게 후원금도 받아오고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캠프에 와서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 매년 수고해 주시는 한인 교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이 아이들을 잘 보듬고 지지해 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도움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한인기독교회, 덴버제자교회(박영기 담임), 할렐루야교회(김창훈 담임), 제일감리교회(손창달 담임), 둘로스 교회, 성로렌스 한인성당(김정훈 라파엘 신부), 한마음 데이&홈케어, 세컨홈 시니어 데이케어, 스프링스 헬렌 만씨 외 여성그룹,  H마트, M 마트, 주간포커스, Texmax, 콜로라도 타임즈, 정용수 부부 등이 후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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