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메트로 물가상승률, 타지역에 비해 높다
5월 기준 전국 메트로 중 8위 … 미전체 평균은 4%
이번 CPI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7.2%나 올랐지만 올해는 불과 두 달 만에 11.1%로 떨어졌다. 그러나 몇 달째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중고차 가격이 9.4% 오르면서 다시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식료품 가격의 경우, 집에서 먹는 음식에 대한 지수는 지난해 덴버 메트로에서 6.8% 상승한 반면 외식 비용은 8.8% 상승했다. 지난 두 달간을 살펴보면 유제품이 2.1%로 가장 크게 급등했고 채소와 과일 가격은 1.4% 하락했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택 비용의 경우 덴버 메트로에서 전년대비 7.8% 증가했으며 임대료는 11.1%, 에너지 비용은 12.4%가 각각 올랐다. 전기요금의 상승률이 1.9%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천연개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감소했다. 상식 연구소(Commonsense Institute)의 콜 앤더슨 연구원은 “덴버 메트로 지역의 전형적인 가구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2020년보다 1만6,960달러를 더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휘발유 가격과 자동차 비용 상승으로 인한 추가 부담이 6,635달러로 가장 컸고 주택 관련 추가 비용이 4,562달러로 두 번째로 컸으며 이어 음식 관련 추가 비용(2,006달러)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차를 새로 구입하지 않았거나 주택 모기지를 저금리로 계속해서 갚는 가정이라면 이같은 물가상승에 대한 추가 부담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 경우라도 식료품 가격 상승이란 부담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전역 23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연간 물가상승률 전국 1위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워렌-디어본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웨스트 팜 비치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3위는 플로리다주 탬파-세인트 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 4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메사-스캇데일, 5위는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벨뷰였다. 이밖에 일리노이주 시카고-네이퍼빌-엘진은 12위, 로스앤젤레스-롱 비치-애나하임은 16위, 뉴욕-뉴왁-저지 시티는 20위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간 CPI 상승률이 4.0% 정도로 둔화할 경우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을 한 차례 건너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5월 연간 CPI 상승률이 4.0~4.2% 사이로 집계될 경우 금리동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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