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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 장 기증 작품 LACMA서 만난다

내년 상반기 대규모 전시회
보물급 40점 최초 일반 공개
'체스터 장' 전시관도 준비중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내년 2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체스터 장 박사 컬렉션 중 일부. 왼쪽부터 이중섭의 '아이들', 조선시대 청자 물병,이인문의 산수화. [LACMA 제공]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내년 2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체스터 장 박사 컬렉션 중 일부. 왼쪽부터 이중섭의 '아이들', 조선시대 청자 물병,이인문의 산수화. [LACMA 제공]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올드타이머이자 사회공헌활동가인 체스터 장 박사가 지난 2021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기증한 한국의 고미술품이 내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LACMA에 따르면 내년 2월 25일부터 6월 말까지 특별 전시회를 통해 장 박사의 기증품 중 일부인 40여점을 공개한다.
 
‘체스터와 캐머런 장 컬렉션의 한국 보물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 전시회에는 한국 근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과 박수근, 변관식의 작품과 한국의 두 번째 서양화가로 평가되는 김관호 외에 조선시대 화가 이인문의 산수화 등을 소개한다.  
 
또한 정조시대 왕실 화가 이형록의 낙관이 새겨진 4폭짜리 책거리, 고려시대 제작된 청동 물병과 조선시대 제작된 물항아리 등 희귀 도자기도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LACMA는 또 8월부터는 한국과 협업을 통해 장 박사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관련 전시회는 내년이 용띠라는 점에 맞춰 구성될 예정이며, 리틀 디렉터는 관련 준비를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 전시회의 경우 장 박사가 1966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어머니(민병윤)를 대신해 기증한 10폭짜리 ‘천문도’를 LACMA가 처음으로 들여올 예정이라 남가주 미술계에 적지 않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박사가 당시 기증한 천문도는 조선 시대 학자들이 다루던 천체와 서양식 천체가 그려진 그림으로, 18세기 초 조선의 과학지식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꼽힌다.  
 
이외에도 LACMA는 2025년 새 건물이 완성되는 대로 ‘체스터 장 전시관’으로 명명한 상설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장 박사는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이 LACMA를 통해 남가주와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 박사는 평생 수집한 한국 미술품 1000여점을 LACMA에 기증한다고 본지를 통해 밝혔다. 〈본지 2021년 10월 14일자 A-1, 3면〉
 
당시 장 박사는 “그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보다 사회환원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세우고 아내(완다 장)와 아들 부부(캐머런·니콜 장)와 함께 기증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장 박사가 LACMA에 기증한 한국 미술품 규모는 미국 내 미술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LACMA는 이후 올해 초까지 장 박사의 기증품을 분류해 기록하고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LACMA에 따르면 장 박사의 컬렉션을 담은 도록은 10년에 걸쳐 총 10권으로 나눠 발간하게 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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