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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융위기시 신속 대응안 모색

바, '역스트레스 테스트' 검토
행동 과학자 채용도 검토 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봄 중형은행 파산 사태 이후 은행의 문제를 더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마이클 바(사진) 연준 부의장은 은행 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로 ‘역스트레스 테스트(reverse stress testing)’는 물론  기존 관습에 얽매임이 없이 감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행동과학자를 고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부의장은 뉴욕연방준비은행 콘퍼런스에서 금융위기 전이나 진행 중 규제당국의 금융시스템 접근을 더 민첩하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감독 문제에 관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기관은 아니다”라며 “감독과 관련해 빨리 움직이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경향의 문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합의를 토대로 하는 기관인 만큼,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의사 결정을 위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들에 대한 적법한 절차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가 혼란한 상황에 있지 않을 때 발생 가능한 규제 문제에 관해 연준이 더 빨리 행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은행들이 다양한 면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알아보기 위해 은행 재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들을 확인하려면 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충격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더욱 광범위한 내용의 역스트레스 테스트가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 부의장은 “역스트레스 테스트는 스트레스가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한 다음 그것이 기업의 대차대조표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보는 대신에 ‘이 기관(은행)을 무너뜨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그는 규제당국이 훈련받은 위기 패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외생적 문제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바 부의장은 SVB가 대규모 예금을 잃은 것과 관련해 규제당국이 허를 찔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전에 본 적이 있는 패턴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패턴이 발생하는 곳에서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따라서 (역스트레스 테스트는) 감독당국이 모퉁이를 돌아보는 능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밖에 바 부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 후 은행 감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행동과학자를 비롯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직원을 채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 문화, 행동, 관행, 수단 등을 향상할 수 있거나 향후 6개월 동안 규제를 바꿀 필요가 있는 영역에서 시스템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동 과학자들은 현재 변호사와 경제학자가 주도하고 있는 팀들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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