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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도 피해 신고하면 기소에 도움"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정한성 검사 인터뷰]
다단계 사기 존 김 수사 설명
피해자 적극 나서면 조사 탄력
"진술 일관되면 물증없이 기소"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왼쪽)과 정한성 검사가 로렌스빌의 법원 행정청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왼쪽)과 정한성 검사가 로렌스빌의 법원 행정청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온라인 투자회사 CMP(Club Mega Planet)를 통한 다단계 금융 사기 사건 용의자 존 김(61)이 체포된 뒤 지난 15일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해당 사건을 맡은 조지아주 귀넷 검찰청의 기소 절차에 한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 역시 한인들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조사 과정에서 한인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과 한인 정한성 검사는 최근 ‘존 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수사 과정과 기소 절차를 설명하면서 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이 사건은 핸더슨 검사와 담당 수사관에게 배당됐다. 핸더슨 검사는 20년 넘는 경력으로 금융사기를 비롯한 ‘화이트칼라 범죄’를 많이 다룬 베테랑이다.
 
정 검사는 “금융 관련 사건은 특히 타이밍이 중요하다. 피고인이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피해자들의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피해자 인터뷰 등의 시간을 고려했을 때 기소까지 최소 몇 달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리포트 26개 중 5명의 피해건에 대해서만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귀넷 피해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가 확보한 피해자 리스트에는 50명이 있고, 또 최근에 10여명이 추가로 연락을 해왔다. 정 검사는 경찰 리포트가 접수되지 않은 피해자들도 검찰에 먼저 연락해 보완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검찰의 조사로 다른 혐의가 발견되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문서 등의 물적 증거가 없더라도 진술 속에서 만남 장소 등 동일한 ‘패턴’이 발견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도 한인들의 피해자들이 많다는 보도에 대해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다른 지역 수사기관과 협력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귀넷 관할권에서 발생한 사건만 기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타주에서도 혐의를 받게 되면 그만큼 벗어나기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이 투자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정 검사는 “판사의 선고가 떨어지면 피고에게 정해진 기간 내에 배상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갯슨 검사장과 정 검사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조사 과정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귀넷이 다양성을 표방하는 카운티인 것처럼 귀넷 검찰청도 다양하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검사가 5명 정도 있다”며 담당 검사가 한인은 아니지만, 동료 검사들이 피해자들과 소통할 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 검사는 “관련 피해자들은 귀넷 검찰청에 전화해 담당 검사에게 연락하거나 한인 검사에게 연결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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