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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65.1% “12개월내 렌트 인상”

리얼터닷컴 2500명 설문조사
작년 10월보다 5.3%P 하락
공실률 높아질까 우려 반영

전국의 렌트비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 3명 중 2명은 향후 1년내 렌트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타운의 한 아파트. [중앙포토]

전국의 렌트비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 3명 중 2명은 향후 1년내 렌트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타운의 한 아파트. [중앙포토]

렌트비 상승세 둔화 속에 건물주 3명 중 2명은 렌트비를 올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이 최근 건물주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물주 65.1%는 12개월 안에 렌트비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결과인 70.4%보단 5.3%포인트 내려갔다.  
 
인상을 고려 중인 건물주가 감소한 이유는 최근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늘면서 건물주들이 신규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렌트비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답한 건물주 34.9% 중 약 절반인 48.2%는 세입자 순환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인상된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가 나가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자칫 임대 주택이 공실이 되고 이로 인한 손해가 늘어서 렌트비 상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40.3%는 세입자와의 유대관계 때문에, 32.4%는 이미 책정한 렌트비가 평균 또는 평균 이상 수준이라서 렌트비를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오직 15%만이 업계 평균 렌트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렌트비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렌트비는 최근 상승 폭이 둔화하는 등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집계한 5월 전국 평균 렌트비 호가는 2048달러로 팬데믹 초 렌트비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체에 따르면 5월 전국 렌트비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과 비슷하지만, 이 시기의 일반적인 상승률인 0.7%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질로는 렌트비 상승률이 작년 2월 전년 대비 17%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질로의 제프 터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렌트비가 1년 반 동안 과열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제는)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느리게 상승하며 건전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비용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위 항목은 렌트비 호가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방법론에 따른 시차 때문이라고 매체는 언급했다.  
 
이들은 CPI 지표는 모든 렌트 계약의 가격 변동에 대해 세입자 조사를 실시해 일반적으로 민간 렌트비 호가 지표 변동과 시차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터커 이코노미스트는 “연방노동통계국의 렌트비와 자가 주거비(OER) 측정치가 곧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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