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만5000불 1.2%만 내집 마련…LA서 100채 중 1채만 가능
"집값 상승과 6% 후반 모기지
매물 품귀 등 매입 여건 악화"
샌프란시스코 1채로 0% 기록
리얼터닷컴은 전국 110만 개의 매물 가격과 14%의 다운페이먼트와 모기지 이자율 6.4% 가정하에서 전국 중간 소득인 7만5000달러 연봉자가 구입 가능한 매물(단독주택, 콘도, 타운홈 등) 비중을 지역별로 추렸다. 그결과 이 소득자가 전국에서 살 수 있는 매물은 10채 중 2채 정도인 21.0%였다.
이 소득의 연봉자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힘든 메트로 지역 중 상위 5곳이 모두 가주 지역이었다. 샌호세에선 연봉 7만5000달러로 살 수 있는 집은 단 1채에 불과해 0%를 기록했다.
옥스나드에선 0.2%의 주택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전체 매물의 0.6%, 샌프란시스코에선 1.0%가 구입 가능한 비율로 조사됐다. LA(1.2%)는 5위에 들었다.
캘리포니아 전체로 보면 7만5000달러 연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매물은 전체의 3.7%였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는 대체로 주택가격이 비싼 데다 최근 매물 품귀 현상으로 인해서 중산층의 주택난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리얼터닷컴은 중산층의 주택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주택 32만 채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LA와 비슷한 수준인 시애틀은 1.2%로 6위에 올랐다. 텍사스 오스틴 1.3%, 아이다호 보이시와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각각 2.0%, 새크라멘토 2.6%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나디아에 반절루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입 수요가 높은 메트로 지역에서 중산층이 구매 가능한 주택은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7만5000달러 소득으로 구매 가능한 매물의 비중이 70%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오하이오 영스타운에선 7만5000달러 연봉으로 4채 중 3채에 가까운 비율인 72.0%의 주택을 매입이 가능했다. 이어 오하이오의 애크론(61.4%), 톨레도(60.7%), 클리블랜드(58.6%) 순으로 중산층이 살 수 있는 매물 비중이 높았다. 뉴욕 시라큐스(54.4%)와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53.5%)도 중산층이 주택 구매 여력이 좋은 편이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전보다 주택 마련이 더 어려워진 상태다.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엔 중산층 주택 구매자가 살 수 있는 주택의 수는 약 81만 채였지만, 지난 4월 기준 26만3000채로 급감했다. 또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가 7%대까지 급등한 후 6% 후반대에 머물면서 예비 주택구매자들의 내집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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