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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직업과 생명보험

생명보험 가입 직업 위험도 고려
보험은 가족 위한 최고 안전장치

항공기 조종사나 모터사이클 선수, 자동차 경주 선수 등 사망위험도가 큰 일부 직업에 대해서는 생명보험 가입을 받지 않는다거나 보험료를 엄청나게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동굴탐험, 보트 레이싱 등 위험도가 큰 직업이나 취미가 있어도 생명보험 가입이 매우 까다롭다. 어떤 보험사들은 이런 직업들에 대한 생명보험 플랜을 따로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보험료가 일반 플랜보다 몇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기준에서 보자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중요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생명보험 가입은 평범한 일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년 전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히말라야’의 실제 주인공 중 한명인 엄홍길 대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6좌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으로 역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인물임이 틀림없다. 수년 전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엄 씨의 스토리는 감동과 경이 그 자체였다. 은퇴해도 한참 전에 해야 했을 48세의 나이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그 험하다는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 16개를 모두 올라갔다니 참으로 대단하기 그지없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저 하늘 끝 봉우리를 향해 섭씨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추위와 초속 30미터를 넘는 강풍을 이겨내야 하는 길이다. 머리 위에서는 언제 집채만 한 눈더미 또는 바위처럼 단단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내릴지 모르고 대기 중 산소는 평지의 3분의 1에 불과해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손과 발이 얼어 감각이 없고 엄청난 태양 광선에 시력이 가물가물해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오른 그다.    
 
‘산에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 위대한 산악인의 모습을 보며 또 한편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은 항상 목숨을 바깥에 걸어놓고 살아가는 가장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아 온 엄 씨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여행을 보내놓고 시커멓게 타버렸을 엄 씨 아내와 자녀의 가슴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당시 엄 대장이 위업을 이루고 한국에 귀국하던 날,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들의 모습은 그동안의 숱한 기다림에 도가 튼 모습이었다. 수많은 환영 인파에 둘러싸여 축하 인사와 카메라 세례 속에 묻혀 있던 엄 씨를 가족들은 저 멀리서 모든 순서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안을 수도 없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을 눈앞에 두고도 참아내는 가족들에 대해 엄 씨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감동적인 엄 대장의 스토리를 접하면서 직업의식 때문인지 ‘도대체 이 양반은 생명보험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다. 물론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전문가적인 견해에서 보자면 이 산악인에게 생명보험을 들어줄 보험회사를 찾기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엄 씨 자신도 인터뷰 도중에 ‘생명보험에 들고 싶어도 가입할 수가 없다’고 했다. 생명보험 가입 시에는 ‘직업 위험도’를 따진다. 물론 일반 사람들에겐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엄 대장보다 훨씬 안전하지만, 인생 그 자체로 보자면 우리도 언제 어디서 눈사태와 같은 역경이 닥칠지도 모르는 히말라야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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