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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14~76세…세대차 극복 멋진 하모니

'세대 간 오케스트라' 화제
한인 다니엘 석 감독 지휘
"멋진 신구세대 화합의 장"

다니엘 석 지휘자(앞줄 오른쪽)는 지난 2015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연주회에 참가한 오케스트라와 한인 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지휘했다. [드림 오케스트라 페이스북]

다니엘 석 지휘자(앞줄 오른쪽)는 지난 2015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연주회에 참가한 오케스트라와 한인 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지휘했다. [드림 오케스트라 페이스북]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하모니를 펼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창단 2년차인 ‘하트오브LA 아이즈너 세대 간 오케스트라(HOLA Eisner Intergenerational Orchestra·이하 세대 간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
 
1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최연소 단원은 14살 바이올리니스트, 최고령은 LA북부 카말릴로에서 온 76세 클라리넷 연주자다.  
 
오케스트라 이름에 걸맞게 세대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어우러짐은 어색함이 없다.  
 


수줍은 중학생 옆에서 합을 맞추는 48세 의사부터 타악기를 연주하는 3명의 고등학생 옆에서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73세 은퇴한 연극 연출가까지, 70여명의 다양한 연령대 연주자들이 모여 하나의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현재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한인사회에서도 잘 알려진 한인 다니엘 석(50) 예술감독이다.  
 
LA타임스 20여 년 차 칼럼니스트 스티브 로페즈는 “석 지휘자가 바통을 들어 올리자 오케스트라는 푸치니와 베르디, 로시니, 비제의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상했다”고 10일 자 칼럼에서 전했다.  
 
그는 “인종, 연령, 소득의 스펙트럼을 뛰어넘어 함께 모인 단원들 앞에서 마에스트로 다니엘 석은 자부심을 가득 안고 지휘대에 올랐다”며 “단지 그가 오케스트라에서 목격한 음악적 성장 때문만이 아니라 연주자들 사이에 형성된 유대감과 그들이 나타내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대 간 오케스트라는 비영리단체 HOLA와 아이즈너 재단의 두 대표가 뉴저지에 있었던 한 다세대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본 뒤 감명을 받고 창립하게 됐다.  
 
HOLA의 토니 브라운 대표는 지휘자이자 예술감독, 오페라 가수인 다니엘 석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단원을 모집했다.  
 
처음엔 HOLA 소속 음악 교사와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각자 수준은 다양했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전공자들이 아마추어들을 멘토링 해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석 지휘자는 처음부터 오케스트라가 하나 이상의 소명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우린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외로운 시니어들과 그들과 연결고리가 없는 젊은 세대들을 본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칼럼니스트 로페즈는 세대 간 오케스트라에 대해 젊은 층은 시니어들에게 지혜를 얻고 시니어들은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세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업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창립이 지연되기도 했었지만, 오케스트라는 2021년 여름부터 함께 모여 연습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한인타운 남가주 새누리 교회에서 수백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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