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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인종 언어 교류…어바인 세종학당 소모임 인기

10대~70대 20명 수요일 만나
한국어·영어 서로 가르쳐 줘

세종학당 언어교류 모임 회원들. 맨 왼쪽이 모임을 이끄는 헤일리 콜이다. [어바인 세종학당 제공]

세종학당 언어교류 모임 회원들. 맨 왼쪽이 모임을 이끄는 헤일리 콜이다. [어바인 세종학당 제공]

매주 수요일 오후 7시가 되면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교실은 한국어로 대화하려는 타인종과 영어권 미국인을 만나려는 한인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세종학당 전, 현 수강생이 주축을 이룬 언어 교류 모임 회원들이다.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속하는 회원 20여 명은 모임을 이끄는 헤일리 콜의 안내로 한국어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뉜다.
 
콜이 “오늘은 나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에 대해 말해 보자”고 화두를 던지기 무섭게 회원들은 한국말로 자신의 습관에 대해 설명한다.
 
모임의 ‘이끄미(모임 또는 단체의 리더)’인 콜은 “새 회원을 환영하고, 한국어 수준에 맞게 모둠(어떤 일을 위해 여럿이 모인 모임)에 배정하는 일을 한다. 매주 함께 나눌 주제도 정한다. 회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좋은 모임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어바인 세종학당 수석교사는 “각 그룹마다 한국어를 잘하는 한인이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타인종 회원에게 한국어 표현과 문화를 알려주는 대신, 다양한 배경을 지닌 타인종과 교류하며 미국 사회와 미국인의 정서를 생생하게 경험한다”고 전했다.
 
이 교사에 따르면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어와 미국 문화를 배우려는 이는 유학생, 한국 기업 주재원, 단기 연수 중인 군 장교, 주부 등 다양하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인종과 2세 한인도 컴퓨터 프로그래머, 작가,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원들은 그동안 배운 것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진짜 상대를 원하게 됐다. 서로 배우고 나눌 것이 있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임이 활기차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콜은 “이 모임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회원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등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테크 기업에 다니는 콜은 대학 시절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여름 캠프에서 한국어 기초를 닦았다. 졸업 후 어바인 세종학당에서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세종학당 글쓰기 대회 결선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당시 받은 부상으로 올 가을 서강대에서 6개월 동안 한국어 연수를 할 예정이다.
 
언어교류 모임에 관심 있는 이는 콜에게 이메일(colehn@hot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여름학기 등록 안내 등 세종학당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 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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