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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생활비 비싼 도시 1위 뉴욕…서울 9위, 도쿄보다 높아

LA는 5단계 올라가 16위

뉴욕이 세계에서 거주 외국인의 생활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 인력 관리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주요 도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뉴욕은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으며 작년 1위였던 홍콩은 2위에 랭크됐다. 뉴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숙박비 상승으로 1위에 올랐으며, 홍콩은 숙박비 하락으로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대도시의 순위는 작년보다 대체로 상승해 거주 비용이 비싸졌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1위였던 샌프란시스코는 7위에, LA는 21위에서 16위로, 시카고는 25위에서 20위로 4~6단계 올랐다.  
 
ECA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전 세계 120개국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비용과 의복과 식료품 가격, 유흥비, 술과 담뱃값 등 생활비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던 서울은 한 계단 오른 9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순위가 올라갔지만, 도쿄는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5단계가 내려와 10위에 랭크됐다고 ECA인터내셔널은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와 영국 런던은 각각 3위와 4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싱가포르가 임대료 상승으로 13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다른 주요 지역에 비해코로나19 규제가 상대적으로 조기에 완화되면서 임대주택 수요가 증가했지만, 숙박시설 공급에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두바이는 러시아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임대료가 30% 이상 오르는 바람에 12위까지 올랐으며 중국 내 도시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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