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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찬반 갈등 격화

가주정부 ‘LGBT교육’ 실시에
지지·반대 학부모 격렬 시위
LA·OC카운티도 정책 엇박자

 6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폭력 행위 가담자를 체포하고 있다. [KTLA 캡처]

6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폭력 행위 가담자를 체포하고 있다. [KTLA 캡처]

6월 ‘성소수자(LGBTQ+)의 달’을 맞아 관련 행사와 정책 시행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물리적인 충돌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교육 정책을 놓고 학부모들과  LGBTQ+ 지지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몸싸움까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검찰청은 각 교육구에 관련 정책을 시행하라고 강공을 펼치고 있어 커뮤니티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  
 
한 예로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검찰총장은 7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에게 제공하는 사회학 라이브 프로그램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테미큘라통합교육구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이사회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사회의 결정과 관련된 정보를 요청했다.  
 
사회학 라이브 프로그램은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다양한 그룹의 사회적 기여를 교육하는 커리큘럼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지사 사무실과 본타 총장은 교육구에 관련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교육구를 압박하고 있다.  
 
본타 총장은 이날 성명에 “우리 아이들은 배울 자유가 있다”며 “테미큘라와 주 전역에서 관련 책을 금지하고 역사를 지우고 LGBTQ+ 커뮤니티를 악마화하려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법을 어기면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가주 검찰청은 이사회에 사회학 라이브를 거부하는 과정과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교육자료 평가 및 채택 정책, 사회학 라이브에서 제안한 문서 및 프로그램과 관련된 불만 사항이 담긴 자료들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6일에는 글렌데일통합교육구 이사회에서 6월을 성소수자의 달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다 회의장 밖에 집결해있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이 페퍼 스프레이 사용했으며 일부는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회의가 진행된 오후 5시부터 건물 앞에 찬반 양쪽 그룹에서 약 200명이 나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위가 점차 가열되자 경찰들은 이사회가 열리고 있던 빌딩을 폐쇄하고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해산 명령을 거부하던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기도 했다.  
 
이사회가 진행되던 회의장에도 75명이 넘는 학부모들과  LGBTQ+ 커뮤니티 옹호자들이 발언자로 나오면서 회의가 과열됐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사회는 이날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6일 만장일치로 LGBTQ+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LGBTQ+ 위원회는 카운티 산하 각 부서에 관련 정책, 교육 및 예산과 같은 사항에 대해 조언하고 LGBTQ+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반면 같은 날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카운티 건물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깃발 게양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3대 2로 채택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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