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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퇴역 등대 4곳…일반 경매 나왔다

1만불부터…민박·카페 등 활용

운이 좋으면 1만 달러에 나만의 ‘등대’를 살 기회가 생긴다.
 
LA타임스는 연방총무청(GSA)이 최근 수명을 다한 퇴역 등대 10곳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중 6곳은 비영리단체, 지방 정부, 사회단체 등에 제공하고, 4곳을 일반인을 위해 경매로 내놓게 됐다. 경매가는 1만 달러에서 시작된다.
 
GSA에 따르면 현재 일반인을 위해 경매로 나온 등대는 펜필드 리프 등대(코네티컷), 스트랫포드 쇼얼 라이트(뉴욕), 클리블랜드 하버 웨스트 피어헤드 라이트(오하이오), 키위나우 워터웨이 로어 엔트런스 라이트(미시건) 등 총 4곳이다.
 
퇴역 등대 경매는 지난 2000년 통과된 국가 등대 보존법 때문이다. 이 법은 연방 정부가 해안 경비대가 더 이상 쓰지 않는 등대를 보존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등대를 비영리 단체, 지방 정부 등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때 새로운 관리자를 찾지 못할 경우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구매를 제안하게 된다.
 
GSA 측은 보도자료에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50곳 이상의 등대가 새로운 소유주에게 양도됐다”며 “이 중 70곳은 공개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편, 등대를 사게 되면 해안경비대가 램프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등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된다. 대신 등대 수리 및 관리 비용은 소유자의 몫이다. 등대는 소유자의 목적에 따라 별장, 민박, 카페 등 다용도로 쓰이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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