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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주방위군 텍사스 국경 파병

민주당 대선 출마 명분 쌓기 비난
100명, 3개월 파병비용 9300만달러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가 텍사스주의 요청으로 주방위군 100명(지원업무 21명 별도)을 미국-멕시코 국경에 파병한다.  
 
파병 기간은 7월-9월로, 1개월 소요 비용은 310만달러이며 주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영킨 주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국경 위기는 국경을 맞닿은 주 뿐만 아니라 모든 주의 국경위기로 비화되고 있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리더쉽이 붕괴된 상황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유입과 인신매매를 막고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파병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영킨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보수층에 어필할 목적으로 버지니아 주방위군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렉 에보트(공화)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5월16일 불법이민자의 대량 월경 사태에 대비해 각 주에 주방위군 파병을 긴급 요청하자,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즉각 800명 파병을 선언하면서 공화당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영킨 주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11월 상하원의원 총선이 끝나고 내년 초 대선 경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 대선경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콧 서로벨 버지니아 상원의원(민주, 페어팩스)은 "영킨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미인대회에 막차를 탄 인물인데,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의 적법성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벨 의원은 "영킨 주지사가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파병을 한다고 밝혔으나, 펜타닐 마약은 항구의 컨테이너나 도로의 대형 트럭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억제 수단이 될 수 없기에, 정치적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하원 대표인 돈 스콧 의원(포츠머스)은 "참전군인 입장에서, 주방위군이 주지사의 정치적 야망의 제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에 몹시 화가 난다"면서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달에 310만달러의 주민 세금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드 길버트(공화) 하원의장은 "주지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불법이민 인신매매와 마약 카르텔 밀매를 막는 것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버지니아는 지난 2021년 1월6일 연방의사당 난입사건 진압을 명분으로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파병한 바 있다.  버지니아의 주방위군은 모두 7200여명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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