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 저축형 생명보험
저축형 종신보험, 보험·저축·투자 접목
플랜 선택 때 위험도와 수익성 고려
LA 인근 카지노는 물론이고 라스베이거스에 이르기까지 정기적으로 카지노에 다녀오지 않으면 견디질 못하는 한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도박에 빠져 돈잃고 가족까지 잃은 후 폐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꽤 시간이 지난 이야기지만 신문기사를 통해 단도박 모임에 대해 읽은 기억이 난다. 이 모임은 도박 중독자들이 스스로 ‘중독’임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 도박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이미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은 단도박 모임의 회원들에게 ‘도대체 왜 도박이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답이 비슷하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카지노에 가면 돈을 딸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카지노에 돌아다니는 돈이 모두 내 돈 같고 가기만하면 크게 돈을 딸 수 있는 자신이 있으니 도박을 끊질 못한다는 것이다.
보험 얘기를 하면서 도박 문제를 화두에 올린 이유는 생명보험 가입에 있어서도 안전한 투자보다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큰 이익을 추구했던 우리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소중한 가족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켜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생명보험이라는 상품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생명보험에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접합시켜 노후대책의 한 방편으로 활용토록 한 것이 오늘날의 저축형 종신 생명보험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생명보험의 보험 혜택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저축이 되는 것은 2차적인 혜택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보험가입자는 물론이고 보험 에이전트들이 저축 효과만을 강조하면서 보험가입을 권유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저축형 생명보험은 기본적으로 세금 유예(Tax Defer)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예상 수익률도 일반 은행 상품보다 높아 장기적으로 비교적 높은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플랜을 선택할 때에는 모든 투자의 기본 사항인 위험도(Risk)와 수익성(Profit)을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
안전도가 높으면 수익성이 낮기 마련이고 반대로 수익성이 높으면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을 수 없기에 양쪽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것이다.
보장되지 않는 수익을 확정적인 것인양 오해하는 것은 생명보험 가입시 반드시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미래의 수익에 대한 전망은 냉정하게 평가해야할 부분이다.
저축형 종신보험 가운데 홀 라이프(Whole Life)는 수익률이 가장 낮지만 대부분의 혜택이 보장형(Guaranteed)이어서 위험도와 수익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배리어블 유니버셜 라이프(Variable Universal Life)는 주식시장이 좋으면 10%을 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시장이 하락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위험도와 수익률이 모두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Index Universal Life)는 8% 안팎의 수익률에다 원금보장성이어서 수익성과 안전도가 가장 균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이 주식이나 투자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저축성 생명보험 가입시에는 안전도와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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