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고물가·경기 하강에 '짠물 소비' 확산…외식·배달 대신 집밥족 증가

가정간편식 등 매출 다시 상승
냉동 피자·치킨 판매 급상승
한인마켓 대대적 할인 공세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액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냉동식품이나 가정간편식을 많이 찾고 있다. LA한인타운 시온마켓 버몬트점의 냉동식품 코너. 김상진 기자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액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냉동식품이나 가정간편식을 많이 찾고 있다. LA한인타운 시온마켓 버몬트점의 냉동식품 코너. 김상진 기자

#. 송지은씨는 주말 세일 때 외식 대신 집밥으로 대체할 수 있는 냉동식품이나 가정간편식 제품을 꼭 구입한다. 식당에서 4인 가족이 갈비냉면 콤보를 먹으려면 100달러가 훌쩍 넘는다. 최근 마켓 세일에서 구입한 간편식 냉면 4인분과 양념 갈비 1파운드(9.99달러) 는 20달러 선이었다. 송씨는 식당의 맛을 100% 재현할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갈비·냉면 콤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 김세라씨는 한인마켓에서 반드시 사는 식품 목록에 한국산 냉동 피자를 추가했다. 세일하면 6달러로 동네 주문 피자(한판 기준)의 반값으로 아이들 간식이나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째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외식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소액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짠물 소비가 더 확산하고 있다. 한인 소비자들도 배달과 외식을 줄이는 대신 집밥으로 고물가를 이겨내려는 알뜰 집밥족이 많아지는 추세다.
 
집밥족의 증가는 고물가에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식료품 가격은 내림세지만, 외식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일조하고 있다.
 


연방노동통계청(BLS)이 지난 10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식료품 물가는 전달 약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반면 외식 물가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0.4%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유통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특히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냉동식품이나 가정간편식(HMK)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인마켓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 대신 간단 조리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팬데믹동안 치솟다가 주춤했던 냉동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이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식품 중 최근들어 판매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냉동 피자와 냉동 치킨이다.  
 
특히 2020년부터 한인마켓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냉동 피자가 가성비 좋은 식품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 피자는 6포르마지 피자, 고구마 치즈피자, 치즈크러스트 피자 3종으로 가격은 8.99~9.99달러다.
 
시온마켓의 한 관계자는 “세일하면 5.99~7.99달러에 판매하는데 시식한 고객들이 고소한 치즈 맛에 몇 개씩 산다”며 “최근 재고 물량이 부족해 세일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출시한 비비고 순살 간장 마늘 치킨과 순살 양념 치킨도 최근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다.  
 
한 봉지(2인분) 가격은 9.99달러로 일반 치킨 업소의 순살 치킨 1인분 17.99~19.99달러와 비교해 반가격이다.  
 
한인들은 자녀들의 간식용으로, 타인종 고객들은 간편하게 즐기려고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곧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냉면도 집밥 알뜰족의 가성비 식품으로 인기다.  
 
한인마켓 업계는 냉면의 냉장면과 건면 세일 섹션을 마련해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풀무원 평양물냉면, 동치미물냉면, 칡생냉면 등을 5.99달러에서 4.99달러에 모란각 열무비빔냉면, 비빔회냉면, 동치미 칡냉면은 12.99달러에서 7.99달러로 가격을 낮췄다. 냉장면보다 저렴한 건면도 세일 중이다. 왕 물냉면, 비빔냉면은 한봉지 4인분으로 2.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짠물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내린 식품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특히 가격이 비싼 양념, 소스, 통조림 등은 브랜드 기획전을 활용하면 정상 판매가보다 20~40%까지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