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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시니어 스토리] "70대 중반이지만 아직도 현역 사범"

태권사범 김영숙 관장

김영숙 태권도 사범.

김영숙 태권도 사범.

현재 그의 발차기 모습.

현재 그의 발차기 모습.

"역시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무도인에게 은퇴란 없습니다."
 
세계 태권도계의 대모 김영숙(9단) 관장은 70대 중반임에도 현역으로 밸리 위넥타지역에서 '월드 태권도 아카데미'라는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일 유아반과 성인반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의 부지런함과 꾸준함에 있다. 요즘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개인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지금도 앞차기를 하면 성인 머리 꼭대기까지 발을 뻗을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아직도 현역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태권도계의 대모라 불리우는 이유도 선 후배간의 솔선수범과 신망 덕분이다. 최근에는 OC한인회 주최 시니어 셀프디펜스 행사에 강사로 참석해 한인 시니어들에게 자기 방어의 기본을 전수하기도 했다.
 
4월에는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서 열린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진행됐던 '단체 품새 시연'을 리드했다. 후배인 캘리포니아주 연합 태권도협회(CUTA)의 임진기 전 회장이 대회 중 참가 선수 1000명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연 리더로 선배인 김 관장에게 간절히 부탁해 이뤄진 일이다. 이날 선수와 심판 등 1000명이 훨씬 넘는 태권도인들이 동시에 태권도 품새인 태극 1장을 펼쳐 화제가 됐던 순간의 주인공이었다.
 
사실 김 관장이 유명해졌던 것은 2000년 7월6일부터 사흘간 개최했던 제1회 국제여성오픈태권도대회 때문이다. 158개국에서 모인 여성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해 LA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회를 김 관장이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태권도인이라면 김 관장을 모르는 이가 없게 됐다.  
 
그는 "이제는 널리 전파돼 태권도가 대결 기술로서는 물론 무도로서 어떤 무술보다도 몸과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돼 큰 보람"이라면서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지만 도복을 입고 제자를 가르치는 동안에는 현역으로 자기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에 대한 바람은 두 딸이 모두 태권도인이고 미국 국가대표 코치까지 했던 터라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세상에 바라는 것은 있다. 태권도 1세대, 혹은 2세대가 세상에 태권도를 전파하기 위해서 피땀 흘린 역사에 대해서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태권도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고초를 겪은 김운용 전 IOC위원의 업적이 그렇다"며 "초창기 5대 문파부터 국제태권도연맹(ITF)와 세계 태권도협회(WTA)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고생하며 태권도를 지킨 선배들의 스토리가 빨리 정리돼 남겨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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