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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물원 한인변호사에 공로상…12년 이사 활동 다이앤 김씨

기금 모금에 주도적인 역할
마스터플랜에 법률 조언도
원로 이태영 변호사가 모친
딸은 '박쥐 연구 권위' 교수

내달 3일 LA동물원 연례 기금모금 행사에서 공로상을 받는 다이앤 김 변호사가 동물원 내 플라밍고 우리 앞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내달 3일 LA동물원 연례 기금모금 행사에서 공로상을 받는 다이앤 김 변호사가 동물원 내 플라밍고 우리 앞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갓난아이까지 세대를 아울러 방문하고 추억을 만드는 곳이 바로 동물원입니다. 많은 한인 가정들이 LA동물원에서 추억을 만들고 꿈을 키워갔으면 합니다.”
 
내달 3일 LA동물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연례 기금모금 행사 ‘비스티볼’에서 한인 여성 변호사가 공로상을 받는다. LA동물원 및 식물원을 운영하는 LA동식물원협회(GLAZA)에서 지난 12년 동안 이사로 활동한 셰퍼 김 앤 해리스 로펌의 매니징 파트너인 다이앤 김 변호사(65).  그녀는 이날 탐 라본지 전 LA시의원과 함께 동물원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는다.  
 
LA동물원은 김 변호사가 GLAZA 이사로 참여한 후 동물원 안에 새로운 식물원 안젤라 콜리어 가든 설립을 위한 기금모금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의 법률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동물원의 부지 운영 및 확장, 야생동물 보호, 부문별 발전전략 등 중장기 계획을 설계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가 동물원과 인연을 맺은 건 딸(해나 프랭크)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딸이 어릴 때 동물원에 데려갔는데 너무 좋아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수업과 인턴십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공부했다”며 “덕분에 나도 매주 동물원을 방문하면서 야생동물들을 사랑하게 됐고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딸은 하버드와 스탠퍼드를 거쳐 현재 미국에서 손꼽히는 박쥐 전문가가 되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있는 튤레어 대학에서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어릴 때의 경험이 인생을 바꾸는 것 같다”며 “나 역시 부모 덕분에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차세대들이 법조계나 의료계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자연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의 부모는 초창기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다. 그녀의 어머니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한인가정상담소를 설립한 이태영 박사. 또 친할아버지는 김상돈 서울시 초대 민선 시장이다.
 
김 변호사는 “한인가정상담소는 낯선 이민생활에서 가정폭력 등을 겪은 한인 여성들을 보호하는 활동 외에도 한인 자녀들을 초청한 캠프를 열어 동요 등을 가르치며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덕분에 나도 한인이라는 뿌리를 갖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인정받고 공로상을 받으니 너무 감사하다”며 “많은 한인 가족들이 자녀들과 LA동물원을 찾아 야생동물과 식물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비전과 영감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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