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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원, 아태계 증오범죄 규탄 결의안…미셸 스틸 등 초당적 상정

"관련 범죄 신속·철저 수사"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고 늘어나는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연방 상원과 하원에 상정됐다.  
 
미셸 스틸(공화·가주)과 케이티 포터(민주·가주) 연방하원의원,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연방상원의원은 상하원 공동 초당적 결의안을 통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미국 내 아태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 사건이 1만1450건 이상 보고됐고 피해자들의 인종과 피부색이 피해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틸 의원은 “아태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의 증가 추세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악에 맞서 강력히 대응해야 차별과 증오를 종식할 수 있다”고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발의안에는 2년 전 애틀랜타 무차별 총격 살해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정현, 유영애, 김순자, 박순정씨 등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동시에 남가주를 큰 충격에 빠트렸던 지난해 라구나힐스의 중국계 교회 총격 사건도 증오범죄의 일례로 결의안 도출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발의안은 동시에 각급 사법 기관에 증오 범죄 신고가 철저히 이뤄지고 돕고, 모든 범죄자가 관련 법의 심판을 받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포터 의원은 “5월 아태계 문화의 우수성을 축하하고 있지만, 아직 증오 범죄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 현실”이라며 “인종에 대한 잔인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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