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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전 LA총영사 초대 재외동포청장 내정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유력”
2016~17년 LA서 공직 마무리
“LA는 마지막 사랑” 애착 표현

이기철 전 LA총영사

이기철 전 LA총영사

6월 5일 출범하는 한국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 이기철(사진) 전 LA총영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언론은 심윤조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진 재외동포청장으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이 전 LA총영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 이기철 전 LA총영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사가 거의 내정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재외동포청장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LA총영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 리비아 1등 서기관·유엔대표부 1등 서기관·이스라엘 참사관·조약국장·국제법률국장·재외동포영사 대사, 네덜란드 대사를 거쳐 LA총영사를 역임했다. 외교부 장관 표창(1993·2007), 근정포장(1997), 제1회 올해의 외교인상(2009), 대한민국 공무원상(2015) 등을 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한인사회인 LA총영사 이력은 대통령실이 750만 재외동포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초대 재외동포청장 적임자로 그를 낙점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LA총영사로 활동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해 미주 한인사회와 인연이 깊다. 2018년 5월부터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 전 LA총영사는 부임 시절 ▶총영사관 업무 효율화 ▶민원실 서비스 개선 ▶새 영사관ID 발급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재외국민 보호 강화 및 동포사회 교류 활성화 등을 이끌어 한인사회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당시 여러 한인단체는 이례적으로 이 전 LA총영사 합동 환송회를 열기도 했다.
 
귀임한 지 2년만인 2019년 LA를 다시 찾았던 이 전 LA총영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LA는 제 마지막 사랑이다. 한인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따뜻한 정을 잊을 수가 없다”며 애착을 표현한 바 있다.〈본지 2019년 12월 7일 A-4면〉
 
소식을 접한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 전 대사는 LA총영사 시절 동포사회 여론수렴에 앞장섰고, 변화된 민원실 서비스 개선을 보여줬다”며 “영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실력 있는 외교관 출신으로 (확정될 경우)초대 청장 역할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본청 인천,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기로 했다. 151명 규모로 기획조정관, 운영지원과, 재외동포정책국, 교류협력국 등으로 구성된다.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는 총 25명이 배치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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