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커뮤니티 보호 교실에서 시작해야”
뉴욕주의원들 올바니서
아시안 역사교육 법안 촉구
작년 법안 발의 후 무산
이번엔 힘 받을지 주목
“교육은 증오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입니다. 역사교육에서 아시안을 배제하면, 사람들은 아시안을 ‘외부인’으로 보게 되고 증오와 폭력의 대상으로 쉽게 생각합니다. 아시안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것은 교실에서 시작됩니다.”(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뉴욕주 의원들이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 의무화’를 재차 촉구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그레이스 이 주하원의원, 학생·학부모·교육자 연합 등은 22일 올바니 주 의사당에서 뉴욕주 공립교 아시안 역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S5963/A6579)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업적과 기여를 공립교에서 교육, 평균적인 인식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뉴욕주 공립학교에선 커리큘럼에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역사 교육을 포함할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아시안을 ‘동화할 수 없는 외국인’(unassimilable foreigners), 혹은 ‘소수계의 모델’(model minorities) 등으로 분류하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팬데믹 이후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는 300% 이상 늘었다. 어릴 때부터 아시안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교육이 동반된다면, 혐오범죄 혹은 아시안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은 작년에도 발의됐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회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뉴저지주에선 2021년 초·중·고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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