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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망명신청자 공립교 체육관 수용 계획 논란

"뉴욕시 20개 공립교 체육관 사용 가능성" 언급
일부 학부모들 "학생 안전·체육시설 이용권 침해" 반발

[로이터]

[로이터]

뉴욕시가 급증하는 망명신청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립교 체육관을 수용시설 물망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6일 PIX11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 전역에 있는 공립교 체육관 20곳이 망명신청자가 대기할 수 있는 잠재적 장소 목록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육관에 당장 망명신청자를 수용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들이 계속 유입되면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시에는 지난주에만 약 4200명의 망명신청자들이 유입됐다. 이번 주말에는 텍사스주 등에서 보낸 망명신청자 버스 15대가 추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담스 시장의 발언은 이미 지난주에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공립교(PS 188),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공립교(MS577/PS17)에 약 100여명의 망명신청자가 배치된 가운데 나왔다. 브루클린 공립교에서 머무르던 망명신청자 일부는 스태튼아일랜드 폐교 건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PS18과 PS32, 선셋파크 PS182, 프로스펙트 레퍼츠가든스 PS189 등에서 망명신청자 임시 수용 시설을 준비 중이다.  
 
임시수용장소 목록에 오른 공립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수십명은 이날 각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코니아일랜드 공립교의 한 학부모는 "주말동안 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통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담스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망명신청자들을 수용할 체육관이 교실과 분리돼 있다고 하지만, 그러면 정작 학생들은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단기적인 처방이라고는 하지만, 3개월 후 망명신청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뚜렷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인근 공립교들은 망명신청자 수용시설 목록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인들 사이에선 '합법적인 거주자, 납세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의견과, '난민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만큼, 같은 이민자 입장에서 인도주의적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14일 현재 뉴욕시에 머무르는 망명신청자는 약 4만1000명으로, 150개 비상 셸터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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