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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공짜 손님'에 작년 6억9000만불 손실

전철 무임승차하고 차 번호판 가린 채 다리 건너
"개찰구 현대화, 무임승차 막는 방법 고안해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지난해 무임승차 등으로 인해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철 개찰구를 뛰어넘거나,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다리와 터널을 건너는 등 요금을 계속 안 내는 승객들을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MTA가 전문가 그룹에 의뢰,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MTA가 전철과 버스 등에서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액은 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MTA가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액(5억 달러)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에 탑승할 때 승객들이 내는 요금과 차량통행료는 MTA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MTA는 이를 통해 연간 약 7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MTA 총 운영 예산의 약 37%에 달하는 규모다. 이렇게 승객들이 내는 요금이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무임승차 비율도 상당해 MTA 재정적자 문제가 갈수록 더 심각해진다는 지적이다. MTA의 재정적자는 팬데믹 이후 더욱 심각해졌고, 결국 대중교통 요금을 추가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전철의 경우 매일 약 40만회 무임승차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로 인한 손실액은 2억8500만 달러에 달했다. 통근열차의 경우 4400만 달러 규모 손실이 무임승차로 발생했다. 번호판을 가리거나 위조해 다리·터널 비용을 내지 않은 사람들로 인한 피해 액수는 46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MTA가 개찰구를 좀 더 현대적으로 바꾸고, 무임승차를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철 요금을 내지 않는 이들의 절반은 비상문을 통해 몰래 들어오고, 나머지 절반은 개찰구를 뛰어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바짝 따라붙는 등의 방식으로 돈을 안 내고 있어서다.
 
'무임승차 단속반'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고, 소득 등에 따라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중교통 요금할인이 아예 요금을 못 받는 것보다는 낫다는 논리다. 무임승차를 시도하다 적발될 경우 벌금을 강화하는 것도 권장됐다. 첫 번째 위반시엔 경고 조치로 끝나지만, 두 번째부터는 1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구조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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