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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티노 2명 중 1명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 목격 경험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주민들의 총격 사건 경험이나 피해는 인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인이나 히스패닉 주민이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을 목격하는 경우는 백인 주민의 2배에 이르렀다.  
 
9일 미 의학학회보(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흑인과 라티노 시카고 주민의 절반 이상은 40세까지 총격 사건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인 주민의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 목격은 4명 중 한 명 정도였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캠브리지대학의 범죄학 연구소 찰스 랜피어 교수는 “이렇게 총기 폭력의 노출이 심각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논문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며 놀랄 만한 것이었다. 매우 많은 시카고의 주민들이 총격 사건과 살인사건을 어린 나이에 목격한 뒤 트라우마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주민 2000명을 25년 간 추적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어린이와 청소년기 주민들을 상대로 연구가 시작됐다. 그 결과 총격 사건을 경험한 평균 연령은 14세였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총격 사건 경험 가능성이 조금 낮았고 남성은 총상을 입을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번 연구는 서버브로 이주한 경우에도 추적을 이어갔으며 거의 대부분의 총격 사건은 시카고 시내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의 경우 약 7%는 40세 이전에 총상을 당했고 백인 주민들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3%로 줄었다. 총상을 당하는 주민들의 평균 나이는 17세였다.  
 
논문에서는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자료도 수집했다.  
 
흑인 참가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반경 250미터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할 비율은 백인 참가자에 비해 12배나 높았다. 라티노 참가자 거주 지역 가까이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비율은 백인에 비해 4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오랫동안 총기 사고에 노출된 주민들의 경우 학업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오고 심장병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 수명이 짧아지는 등 다방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 저자의 입장이다.  
 
흑인들의 기대 수명이 백인들에 비해 낮은 것은 이와 같은 총격 사건과 함께 약물 남용과 지병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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